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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코너] 리뷰칼럼(최서인) -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제7차 콜로키움 소감문

  • 26-06-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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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평화통일연구원 제7차 콜로키움 소감문

작성자 :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인턴 최서인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제7차 콜로키움은 ‘미국 확장 억지의 균열과 대안적 핵우산의 확산’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발표는 최근 국제 핵질서가 왜 불안정해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제공해 온 확장 억지가 어떠한 한계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반복되는 핵 사용 위협을 비롯해 중국의 핵전력 증강, 이란 핵 문제, 인도-파키스탄 충돌, 그리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고도화 등 다양한 사례가 함께 다루어졌다. 이를 통해 오늘날 핵질서의 불안정성이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국제질서 전반의 변화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인상 깊었던 점은 확장 억지가 단순히 군사력의 문제가 아니라, 동맹국이 그 약속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의 문제라는 점이었다. 확장 억지는 핵보유국이 자국뿐만 아니라 동맹국에 대한 공격까지 억제하기 위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열어두는 전략이다. 그러나 자국을 지키기 위한 핵 사용 위협과 동맹국을 지키기 위한 핵 사용 위협은 신뢰성의 차원이 다르다. 미국이 본토가 아닌 동맹국을 위해 자국 도시가 핵공격을 받을 위험까지 감수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언제나 의문이 남는다. 프랑스 드골 대통령이 제기했던 “미국이 파리를 지키기 위해 뉴욕을 희생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확장 억지가 갖는 본질적 한계를 잘 보여주었다. 또한 이 질문은 냉전기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날 한국 안보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발표는 미국 확장 억지의 역사적 전개도 함께 설명하였다. 냉전기 미국은 소련을 봉쇄하기 위해 NATO와 동아시아 양자동맹 체제를 구축했고, 미군 주둔과 전술핵 배치를 통해 동맹국들에게 핵우산을 제공하였다. 그러나 아이젠하워 행정부의 대량 보복 전략은 제한적 도발에도 실제로 대규모 핵보복을 감행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낳았다. 이후 케네디 행정부의 유연 반응 전략과 NATO 핵공유 체제는 이러한 신뢰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시도였다. 이러한 과정은 확장 억지가 처음부터 완성된 제도가 아니라, 동맹국을 안심시키고 적대국을 억제하기 위해 계속 조정되어 온 정치적·군사적 장치였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발표에서 특히 중요하게 다루어진 부분은 이러한 신뢰성의 문제가 최근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핵 사용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핵위협을 외교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중국은 핵전력을 양적·질적으로 확대하면서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두 핵강대국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상황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러시아 간 군축 체제는 약화되고 있으며, 핵 비확산 체제 역시 이전만큼 안정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정치의 변화, 특히 동맹을 가치와 제도의 관점보다 거래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태도가 더해지면서, 동맹국들은 미국의 안보 보장을 이전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워졌다. 결국 미국 확장 억지의 균열은 단순히 군사전략의 변화가 아니라, 미국 중심 국제질서에 대한 신뢰 약화와도 연결되어 있었다.

 프랑스 사례는 미국 확장 억지에 대한 불신이 어떤 방식으로 독자 핵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프랑스는 원래부터 미국 핵우산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았고, 디엔비엔푸 패배와 수에즈 위기, 그리고 독일 재무장에 대한 우려 등을 거치며 독자적인 핵무장을 추진하였다. 프랑스의 핵전력은 NATO와는 별개로 프랑스 대통령의 독자적 판단에 따라 운용되어 왔으며, 프랑스의 핵심 이익이 프랑스 영토에만 한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논리도 제시되어 왔다. 따라서 최근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핵전력과 유럽 안보의 연계를 강조하는 것도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프랑스가 미국의 확장 억지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미국 핵우산의 약화 속에서 유럽 차원의 보완적 억지 수단을 모색하는 움직임에 가깝다는 점이 중요하게 다가왔다.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상호방위조약 역시 미국 중심 안보질서가 약화되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두 국가는 오래전부터 군사 협력 관계를 이어왔고, 사우디가 파키스탄의 핵개발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최근 양국의 방위조약이 주목받게 된 이유는 파키스탄의 핵전력이 사우디에 일종의 핵우산을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제도화된 핵우산이라기보다는 전략적 모호성을 활용한 외교적 메시지에 가깝다고 설명되었다. 사우디는 이를 통해 이란과 이스라엘에 경고를 보내는 동시에, 미국에는 자신들이 더 이상 미국의 안보 보장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이 사례는 핵우산이 반드시 공식적이고 제도화된 방식으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모호한 언어와 상징적 조약을 통해서도 외교적 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국 사례는 이번 발표의 내용을 가장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든 부분이었다. 한국은 1953년 한미동맹 이후 미국 확장 억지의 대표적인 수혜국 중 하나였고, 실제로 1958년부터 1991년까지는 미국 전술핵이 한반도에 배치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한국 역시 미국의 확장 억지를 항상 안정적으로만 인식했던 것은 아니다. 닉슨 독트린 이후 주한미군 감축과 미국의 동맹 공약 약화 가능성은 한국에 버림받을 수 있다는 불안을 안겨주었고, 이는 박정희 정부의 독자 핵개발 시도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고도화로 인해 한국 내 자체 핵무장 여론이 강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2023년 워싱턴 선언과 핵협의그룹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것이 NATO식 핵공유는 아니기 때문에, 한국 사회의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이번 제7차 콜로키움은 확장 억지와 핵우산을 단순한 군사전략이 아니라, 동맹의 신뢰성과 국제질서의 변화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미국의 확장 억지는 그동안 동맹국의 안보를 보장하는 동시에 동맹국의 독자 핵무장을 막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미국의 신뢰성이 약화되고 국제 핵질서가 불안정해질수록, 동맹국들은 프랑스식 유럽 핵억지 논의, 파키스탄-사우디 방위조약, 그리고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처럼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는 기존 핵 비확산 체제에 새로운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앞으로 국제안보 환경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발표를 통해 핵무기 문제는 단순히 보유 여부나 군사력의 크기로만 설명될 수 없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핵 억지는 상대를 두렵게 만드는 능력뿐 아니라, 동맹국을 안심시키는 신뢰를 필요로 한다. 특히 한국처럼 북한 핵위협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국가는 미국 확장 억지에 의존하면서도 그 신뢰성을 끊임없이 확인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국은 미국 확장 억지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체 핵무장론이나 대안적 안보 구상에 대해서도 감정적인 접근이 아니라 전략적이고 신중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 이번 콜로키움은 국제 핵질서의 불안정성이 한국 안보와 직접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 시간이었다.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제7차 콜로키움은 ‘미국 확장 억지의 균열과 대안적 핵우산의 확산’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발표는 최근 국제 핵질서가 왜 불안정해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제공해 온 확장 억지가 어떠한 한계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반복되는 핵 사용 위협을 비롯해 중국의 핵전력 증강, 이란 핵 문제, 인도-파키스탄 충돌, 그리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고도화 등 다양한 사례가 함께 다루어졌다. 이를 통해 오늘날 핵질서의 불안정성이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국제질서 전반의 변화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인상 깊었던 점은 확장 억지가 단순히 군사력의 문제가 아니라, 동맹국이 그 약속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의 문제라는 점이었다. 확장 억지는 핵보유국이 자국뿐만 아니라 동맹국에 대한 공격까지 억제하기 위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열어두는 전략이다. 그러나 자국을 지키기 위한 핵 사용 위협과 동맹국을 지키기 위한 핵 사용 위협은 신뢰성의 차원이 다르다. 미국이 본토가 아닌 동맹국을 위해 자국 도시가 핵공격을 받을 위험까지 감수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언제나 의문이 남는다. 프랑스 드골 대통령이 제기했던 “미국이 파리를 지키기 위해 뉴욕을 희생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확장 억지가 갖는 본질적 한계를 잘 보여주었다. 또한 이 질문은 냉전기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날 한국 안보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발표는 미국 확장 억지의 역사적 전개도 함께 설명하였다. 냉전기 미국은 소련을 봉쇄하기 위해 NATO와 동아시아 양자동맹 체제를 구축했고, 미군 주둔과 전술핵 배치를 통해 동맹국들에게 핵우산을 제공하였다. 그러나 아이젠하워 행정부의 대량 보복 전략은 제한적 도발에도 실제로 대규모 핵보복을 감행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낳았다. 이후 케네디 행정부의 유연 반응 전략과 NATO 핵공유 체제는 이러한 신뢰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시도였다. 이러한 과정은 확장 억지가 처음부터 완성된 제도가 아니라, 동맹국을 안심시키고 적대국을 억제하기 위해 계속 조정되어 온 정치적·군사적 장치였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발표에서 특히 중요하게 다루어진 부분은 이러한 신뢰성의 문제가 최근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핵 사용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핵위협을 외교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중국은 핵전력을 양적·질적으로 확대하면서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두 핵강대국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상황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러시아 간 군축 체제는 약화되고 있으며, 핵 비확산 체제 역시 이전만큼 안정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정치의 변화, 특히 동맹을 가치와 제도의 관점보다 거래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태도가 더해지면서, 동맹국들은 미국의 안보 보장을 이전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워졌다. 결국 미국 확장 억지의 균열은 단순히 군사전략의 변화가 아니라, 미국 중심 국제질서에 대한 신뢰 약화와도 연결되어 있었다.

 프랑스 사례는 미국 확장 억지에 대한 불신이 어떤 방식으로 독자 핵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프랑스는 원래부터 미국 핵우산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았고, 디엔비엔푸 패배와 수에즈 위기, 그리고 독일 재무장에 대한 우려 등을 거치며 독자적인 핵무장을 추진하였다. 프랑스의 핵전력은 NATO와는 별개로 프랑스 대통령의 독자적 판단에 따라 운용되어 왔으며, 프랑스의 핵심 이익이 프랑스 영토에만 한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논리도 제시되어 왔다. 따라서 최근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핵전력과 유럽 안보의 연계를 강조하는 것도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프랑스가 미국의 확장 억지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미국 핵우산의 약화 속에서 유럽 차원의 보완적 억지 수단을 모색하는 움직임에 가깝다는 점이 중요하게 다가왔다.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상호방위조약 역시 미국 중심 안보질서가 약화되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두 국가는 오래전부터 군사 협력 관계를 이어왔고, 사우디가 파키스탄의 핵개발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최근 양국의 방위조약이 주목받게 된 이유는 파키스탄의 핵전력이 사우디에 일종의 핵우산을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제도화된 핵우산이라기보다는 전략적 모호성을 활용한 외교적 메시지에 가깝다고 설명되었다. 사우디는 이를 통해 이란과 이스라엘에 경고를 보내는 동시에, 미국에는 자신들이 더 이상 미국의 안보 보장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이 사례는 핵우산이 반드시 공식적이고 제도화된 방식으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모호한 언어와 상징적 조약을 통해서도 외교적 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국 사례는 이번 발표의 내용을 가장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든 부분이었다. 한국은 1953년 한미동맹 이후 미국 확장 억지의 대표적인 수혜국 중 하나였고, 실제로 1958년부터 1991년까지는 미국 전술핵이 한반도에 배치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한국 역시 미국의 확장 억지를 항상 안정적으로만 인식했던 것은 아니다. 닉슨 독트린 이후 주한미군 감축과 미국의 동맹 공약 약화 가능성은 한국에 버림받을 수 있다는 불안을 안겨주었고, 이는 박정희 정부의 독자 핵개발 시도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고도화로 인해 한국 내 자체 핵무장 여론이 강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2023년 워싱턴 선언과 핵협의그룹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것이 NATO식 핵공유는 아니기 때문에, 한국 사회의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이번 제7차 콜로키움은 확장 억지와 핵우산을 단순한 군사전략이 아니라, 동맹의 신뢰성과 국제질서의 변화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미국의 확장 억지는 그동안 동맹국의 안보를 보장하는 동시에 동맹국의 독자 핵무장을 막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미국의 신뢰성이 약화되고 국제 핵질서가 불안정해질수록, 동맹국들은 프랑스식 유럽 핵억지 논의, 파키스탄-사우디 방위조약, 그리고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처럼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는 기존 핵 비확산 체제에 새로운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앞으로 국제안보 환경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발표를 통해 핵무기 문제는 단순히 보유 여부나 군사력의 크기로만 설명될 수 없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핵 억지는 상대를 두렵게 만드는 능력뿐 아니라, 동맹국을 안심시키는 신뢰를 필요로 한다. 특히 한국처럼 북한 핵위협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국가는 미국 확장 억지에 의존하면서도 그 신뢰성을 끊임없이 확인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국은 미국 확장 억지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체 핵무장론이나 대안적 안보 구상에 대해서도 감정적인 접근이 아니라 전략적이고 신중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 이번 콜로키움은 국제 핵질서의 불안정성이 한국 안보와 직접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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