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3-04-07 14:00
주제: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전개와 현황, 전망과 미래 연구 방향
시작일시 : 2023년 04월 07일 14시 00분
장소 : 숭실대학교 웨스트민스터홀 434호
종료일시 : 2023년 04월 07일 16시 00분
카테고리 : 디아스포라세미나
강사 : 윤인진 교수 (고려대학교)
Review _ 전영선 인턴
숭실 디아스포라 세미나 :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전개와 현황, 전망과 미래 연구 방향
“세계의 이주를 연구하다 보면 사람의 이동 뿐 아니라 한 국가의 성장과 쇠퇴의 역사를 배우게 된다. 그런데 흥미로운 발견은 이주가 제국의 흥망성쇠에 중요한 촉발제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지난 7일 숭실대학교 웨스트민스터홀에서는 ‘숭실 디아스포라 세미나’가 열렸고 윤인진 고려대학교 교수가 참석해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상황에 대한 설명과 연구 방향을 이야기했다.
윤인진 교수는 최근, 디아스포라에 대한 인식과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아스포라가 부정적인 의미로만 쓰이지 않고 긍정적인 의미로도 쓰이는 변화를 맞았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 잘 동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인식과 제도의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디아스포라는 과거에는 생소한 개념이었지만 지금은 친근한 개념이 되었다. 디아스포라는 민족 이산 또는 민족 분산을 의미한다. 추가적으로 단지 같은 민족 구성원들이 세계 여러 지역으로 흩어지는 과정 뿐만 아니라 분산한 동족들과 그들이 거주하는 장소와 공동체를 가리키게 되며 현대의 개념은 비극적이고 대규모로 구성 되어있다는 특징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가족 단위로 등장하게 되었다. 과거의 디아스포라는 그리스인의 이주와 식민지 건설과 같은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의미에서 디아스포라를 대표하는 유대인 디아스포라가 형성되며 유대인의 강제이주와 민족 분산이라는 비극적인 역사적 경험을 겪고 난 후, 현대의 개인 또는 개별 가족 단위의 자발적 이주로 개념이 변화하는 과정이 있었다.
디아스포라의 개념과 역사적 배경에 이어, 코리안 디아스포라에 대해 세부적으로 알아보았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구이민, 시이민, 귀환이민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이민은 19세기 중반부터 1945년 해방 이전의 시기로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멕시코 쿠바 등으로 이주한 사람들이다. 신이민은 1945년 해방 이후 1990년 한,소 수교 이전의 시기에 북미, 중남미, 유럽 등으로 이주한 사람들이다. 귀환이민은 1990년 한,소 수교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부터 현재의 시기이고 중국, 독립국가 연합, 북한으로부터 귀환하는 동포들을 가리킨다.
이러한 재외한인들의 이주는 5단계로 나눠 볼 수 있다. 1단계는 1860~1910년의 희생자 디아스포라의 모습이 보이며 해외 노동자로 많이 이주했다. 2단계는 1910~1945년 일제강점기 시기의 일본으로 건너갈 수 밖에 없었던 노동자, 군인, 징용자, 위안부 등이 있다. 3단계는 1945~1962년으로 해방 후 과도기 시기에 한국 전쟁 때 발생한 전쟁고아, 전쟁신부들이 있다. 이들은 다시 모국으로 돌아와 정체성을 찾는 경우도 있다. 4단계는 1962~1990년의 인구폭발을 우려한 박정희 정부 시기의 국내 유휴 노동력을 해외로 방출하고 해외의 화폐를 송금 받는 경제 개발을 꿈꿨다. 5단계는 1990년부터 현재까지의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들을 가리킨다.
윤교수는 재외동포사회의 미래에 대해 동포세대가 3~4대로 넘어가면서 재외동포사회의 거주국 사회로의 동화는 가속화될 것이라 예상했다. 한편, 한국의 경제력과 국제위상의 부상은 모국과의 초국가적 네트워크와 유대감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즉, 재외동포사회는 거주국 사회에 통합되는 구심력과 모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원심력의 상반된 힘이 작용되는 것이다. 이런 상반된 힘이 재외동포에 미치는 영향력은 동포의 세대, 계층, 가치관, 생활양식 등에 따라 다르게 작용한다.
한편, 한국은 교육을 통해 전문인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교육을 중시해서 주류사회에 빨리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이다. 디아스포라에게 독립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한류이다. 한류와 교육으로 환경에 대한 영향을 예민하게 받을 수 밖에 없는 개인들을 보호해야 한다.
최근의 디아스포라는 이주한 나라와 태어난 나라 간의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협력과 연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디아스포라의 역할을 새롭게 인식하고, 그들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방식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 행사문의 : ssipu@ss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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