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1-03-30 16:00
주제: 통일 후 구동독 도시재건: 라이프치히 사례를 중심으로
시작일시 : 2021년 03월 30일 16시 00분
장소 : 숭실대학교 창의관 605호
종료일시 : 2021년 03월 30일 18시 00분
카테고리 : 북한도시포럼
강사: 임승빈(독일 라이프치히 재건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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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숭실평화통일연구원(원장 김성배)은 지난 3월 30일(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숭실대학교 창의관 6층 회의실에서 제1차 2021 숭실 북한도시포럼을 개최하였다.
ZOOM영상회의를 통해 독일 라이프찌히 현지에서 재건건축가로 활동 중인 임승빈 강사를 통해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경험한 독일에 있어서 도시재건이라는 과제가 어떻게 성취되는가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독일은 2차 대전으로 인해 모든 도시들이 철저히 파괴되었으며, 이어진 동서독 분단으로 인해 양측의 도시들은 현저하게 다른 발달과정을 거치게 된다. 오랜 분단이후, 무엇보다도 갑작스럽게 찾아온 통독의 과정은 큰 혼란을 가져왔고, 그 과정에서 동독의 도시들은 서독도시들의 경쟁력에 밀려 통일수도로 지정된 베를린을 제외하고는 급격한 쇠락을 경험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프찌히는 이러한 모든 혼란과 부진을 이겨내고, 동독 도시들 가운데, 이례적인 재건 및 부흥을 경험하였고, 이는 통일이후의 통합과 분단극복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연구자들에게 큰 도전이 되고 있다.
임승빈 강사는 통독이후 동독지역에서 라이프찌히의 이례적인 성공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먼저, 라이프찌히 시정부와 주민들의 열린 의사소통을 들 수 있다. 통독이후 서독지역을 향해 젊은이들이 빠져나가고, 기존의 동독기업들이 무너지면서 경제가 쇠락하는 가운데, 라이프찌히 사람들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았다. 이미 세계대전이전부터 유럽의 교통의 요지에서 중요한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했던 과거의 기억을 되새기며, 도시를 재생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모은다. 그 결과로, 과거 공업지대였던 곳의 공장건물들을 복합문화지대로 재탄생시켰으며, 많은 창의적 기업들을 입주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대학들을 유치할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비용과 문화산업을 토대로 젊은이들을 다시 끌어들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재건이라는 것은 단순히 건물을 다시 짓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고 올 수 있도록 공간을 재창조하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