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3-11-20 15:00
한국사회의 이주민과 이민정책
시작일시 : 2023년 11월 20일 15시 00분
장소 : 숭실대학교 창의관 605호 회의실
종료일시 : 2023년 11월 20일 17시 00분
카테고리 : 디아스포라세미나
주제 : 한국사회의 이주민과 이민정책
특강 : 설동훈 교수 (한국사회학회장, 前한국이민학회장)
Review 1 _ 서정민 인턴
숭실디아스포라포럼- 한국사회의 이주민과 이주정책
설동훈 교수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한국사회학회장)
한국의 총인구는 2019년 11월을 정점으로 한 후, 그 이후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유인 즉슨, 2020년 코로나 19 발발 이전인 2019년 12월에 이미 인구의 자연증가가 멈추었기 때문이다. 허나 2020년 코로나 19 초기 당시 인구감소의 폭은 크지 않았는데, 이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던 한국인들이 다시 조국으로 귀국하기 시작하였고, 내국인들의 국외 출국이 유예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코로나가 한창 일상으로 접어들던 시기인 2021년 2월과 3월 사이에, 유학생들이 다시 본인들의 나라로 돌아가기 위해 출국 등이 겹치며 118,237명이 감소하였다. 이러한 인구감소 추이는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고착화 되었고,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이어졌다. 그렇기에 한국의 총인구는 2023년 11월까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인구감소의 원인은 크게 2가지로 꼽을 수 있는데, 이는 낮은 출산율과 외국인력의 도입을 자제하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OECD회원국 중 최저 수준의 출산율이며, 출산율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태이다. 설사 출산율이 지금에 비해 반등한다 할지언정, 그것이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약 15년에서 25년이 소요된다. 여기에 2020년부터 약 3년 간 진행되었던 코로나 19의 창궐로 신규 외국인력의 도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에 외국인력의 규모가 감소되어 대한민국의 전체 인구감소에 직접적인 효과를 미쳤다. 대한민국 통계청의 중위결과를 살펴보면 2034년에는 인구가 5천만명 이하로 감소되고, 2065년에는 인구 4천만명 수준으로 격감된다고 한다. 또한 통계청은 2030년에 정점에 달할 것 으로 예상했으나, 인구학적 요인과 코로나 19라는 외적 요인이 결합되어 예측보다 빠른 2020년에 정점을 맞이했다. 이때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험이 발생하는데, 이는 인구가 갖는 다른 기능, 즉 소비자 또는 소비인구의 감소와 관련되었다.
이러한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한국의 이민정책과 외국인력정책을 체계화시키는 것 이다.
이를 위해서는 1.교체순환형 외국인력 2. 정착형 이주민 3. 비취업자격 이주민 4. 국적취득자까지 아울러 정책을 체계화하는 것이 필수이다.
한국의 인구감소가 곧바로 인구절벽현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나, 2020년대까지는 노동력 공급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현재 기술혁신이나 비경제활동인구 (여성, 노인 등)의 경제활동참가 확대 등으로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총략적인 노동력 부족 현상은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은퇴 이주주자, 체류형 관광객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이민 관리 정책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 체류 연장이 가능한 사람을 식별 할 수 있는 체류관리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그렇기엔 외국인 고용허가제도의 수정이 필요한데, 현행 수량할당과 업종별 상환비율을 통해 접근하는 방안을 유지하되, 시장 메커니즘을 고려하는 방안 검토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법률 상 결혼 이민자나 영주권자 등 정착 이민자들은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직업 선택의 자유를 가지지만, 고용허가제 이주 근로자는 애초 배정받은 사업장에서 일하는 것이 원칙이고,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내국인 기피 일자리로 인정해 정부에서 고용허가를 발부한 다른 사업장으로 옮기는 것이 가능하다. 이주근로자의 사업장 이동 기회를 제한함으로써 내국인 근로자의 일자리 잠식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이주근로자의 사업장 이동과 관련하여, 제도적으로는 가능하나 실제로는 안되는 부분이 일부 존재한다. 사용자가 폭행하거나 임금체불 같은 부당한 처우를 할 시 사업장을 변경 할 수 있지만, 피해 사실을 이주근로자가 입증하도록 해야하는 것을 사실상 불합리하다. 피해 사실을 입증하지 못한 채 임의로 사업장을 옮기게 되면,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로 전락해버린다. 이를 근거로 외국인 근로자 권익 옹호 단체에서는 고용허가제를 “외국인 인신매매” 또는 “현대판 노예제” 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이것은 제도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업장 이동의 절차’ , 즉 제도 운용의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관료제의 직성 문제를 해소 할 수 있도록 절차 규정을 정비하고, 또 운용 과정을 면벌히 살피면 그 문제는 쉽게 해결 할 수 있다.
위와 같은 포럼의 내용을 통해 나는 그 주장을 고용허가제에 대한 ‘과도한 비하’로 평가한다.
하지만 나는 포럼을 통해 현재 인구문제를 해결할 이민정책의 현안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한국 정부는 외국인 숙련기능인력 점수제를 2017년 8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에서 비전문취업, 선원취업, 방문취업 비자로 5년 이상 근무 중인 외국인이 숙련도 등 분야에서 자격 요건을 충족 할 경우 장기 체류룰 할 수 있는 비자로 변경 신청 할 수 있는 제도이다. 효과로는 뿌리산업 및 중소 제조업 등 고질적인 숙련인력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분야에 안정적인 숙련 기능인력 공급 지원 및 내국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연간 선발 인원이 너무 적다는 한계점이 있다. 그리고 외국인 가사, 돌봄 종사자 제도라는 것이 있는데, 현재 국내에서 가사, 돌봄 종사자는 젊고 교육수준이 높다. 그렇기에 여자의 출산 후 경력 단절 극복이 가능하고, 가족이 화목해 질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
또한 나는 이러한 제도 등을 원활히 이동한다 할지언정, AI 등 제 4차 산업혁명과 복지제도 운용을 고려할 때, 저숙련 외국인 근로자를 정착시키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렇기에 노동력이 아닌 수용 가능한 이주민, 이민자로서 소비자의 역할에 주목해야한다. 인구절벽부터 시작하는 절벽 시나리오의 핵심 원인을 따져보면 생산직 근로자가 문제라기 보다는 내수 시장을 떠받칠 수 있는 소비자가 중요하기에 인력 이외의 외국인 소비자 확보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소비자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부문이 여행업이기에 국제관광객 유치를 위한 정책과 투자가 필요하다. 한류가 전 세계인을 끌어들이고 있음을 고려하여,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일정 기간 머물렀다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는 시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Review 2 _ 전영선 인턴
한국 사회의 이주민과 이민정책
지난 11월 20일 15시, 숭실대학교 창의관에서 제3차 숭실디아스포라 포럼이 진행됐다. 해당 포럼에서 설동훈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한국 사회의 이주민과 이민정책’에 대해 강의했다. 강의는 크게 7가지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그 중 첫 주제인 ‘인구구조 변동과 이주민 구성의 변화’, 이주민 현황에 중점을 둔 강의를 시작했다. (다른 6가지 정책은 이민 정책에 해당 -> 이민제도 유형 분류 / 이민정책 현안 중 교체순환형 외국인력, 영구 정착형 이민, 비취업 이주, 관광 방문 외국인 체류 관리 제도 / 2024년 한국 이민정책의 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
한국 이주민 지표를 통해 알아보는 변화 양상
통계청 자료로 주민 등록된 인구를 나타낸 그래프 자료를 보고 약 5년간의 한국에서 나타난 인구 변동을 알아보았다. 주민등록 되어 있는 사람 중 한국 인구는 월, 연 단위 통계가 존재한다. 강의 중 참고한 자료는 외국인 수까지 포함한 상주인구와 달리 한국인만 기록된 주민등록인구가 기반이었다. 주민등록인구를 나타낸 자료에 따르면 인구수는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2019년 11월까지 보이다가, 그 이후에 감소하였다.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코로나를 지목할 수 있지만 오히려 코로나의 영향으로 국내로 귀국한 사람들의 수가 많기 때문에 감소율이 크게 줄지 않았고, 이 시기의 입국자들이 다시 출국하는 시기인 2021년 2월에서 3월 사이에 인구가 크게 줄었다. 그 이후부터는 주민등록 수치 그래프는 증가하는 모양 없이 급락하는 양상을 현재까지 띄고 있다.
이러한 그래프 모양을 해석한 결과, 2019년 11월에 정점을 기록한 한국의 주민등록 인구는 코로나를 거치고 지금까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빠른 시일 안에 인구가 회복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정도다. 1960년대의 한국의 TFR은 6이었지만 2020년도에 0.8로 OECD의 최하위 순위를 기록하고 올해는 0.75를 기록했다. 한국의 출산율은 OECD 내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최하위 수준이다. 인구가 증가하려면 출산율의 증가 또는 사망률의 감소가 필요한데, 현재의 한국 사회에 인구의 자연증가를 기대하긴 어려운 현실이다.
인구 감소에 대한 경각심 갖고 정책 수립 필요…
과거 한국의 경제 성장 원동력 중 인구의 양과 질이 큰 역할을 하였다. 생산력과 구매력을 가진 인구가 많은 것이 한국의 경제 성장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인구 증가는 노동력 증가에 이어 경제 성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현재 한국의 TFR은 0.75이다. TFR이 2.1이 된다면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출산율이다. 지금 한국의 TFR이 2.1이라 가정한다고 해도 암담한 상황이다. 출산율 상승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최소 30년 이후에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인구 절벽이 도래한다면 모든 생활이 멈출 것이다. 그러나 아직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의 수는 많고, 총인구는 감소하지만, 노동력은 결코 부족하지 않다. 노동시장에 많은 외국이 노동력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외국인 노동력에 대한 정책은 미비한데, 외국인 노동력을 포함하는 상주인구 조사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급격한 인구 감소로 인해 통계청에서는 5년마다 실시하던 장래 인구 추계를 2년마다 조사하는 것으로 단축했다.
한국은 다문화 국가, 아직 다인종 국가는 아니다
최근 한국 언론에서 자주 사용하는 ‘다인종 국가’라는 표현은 명확한 기준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언론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한국은 현재 다문화 국가다. 오천만 명의 한국 인구 중 삼백만 명의 체류 외국인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이주민 집단 중 가장 큰 집단은 외국인 근로자, 노동자이다. 그중에서 ‘서류 미비 이주 근로자’, 소위 불법체류자가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한 노동자다. 대부분 비율을 차지하는 체류 기간을 초과한 사람, 유학생과 같이 자격이 안 되지만 노동하는 사람, 몇 명인지 알 수 없는 밀입국자 등이 있다. 이들과 같은 서류미비이주 근로자는 평창 올림픽 시기와 코로나 발생 기간 동안 많이 증가했다. 평창 올림픽 당시 정부는 가장 많이 입국한 태국의 불법체류자를 막기 위해 태국 정부와의 협약을 파기하고자 했지만 냉혹한 국제 관계 현실과 상호우선원칙에 따라 단속하지 못했다. 이후 코로나 발생에 따라 방역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속을 완전히 멈췄다. 당시 정부의 과도한 인권주의 정책이라고 해석하기보다, 공리주의적 접근으로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책으로 봐야 한다.
지역소멸 위기… 다양한 측면에서의 제도 보완 필요
한국에 거주하는 많은 외국 노동 인구로 인해 약 5~6년의 기간 동안은 노동력에서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추가로 기술 혁신과 높아지고 있는 노인과 여성의 경제 참여율로 인해 총량적 노동력은 급한 불이 아니다. 하지만 이 또한 수도권의 이야기이다. 현재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은 거주 인구의 감소도 심각하지만, 노동 인력의 부족 정도도 심각하다. 이 현상이 지속될수록 정도는 더 심각해져 지방 소멸의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전라북도의 인구 감소 지역이 있다. 전라북도의 14개의 시, 군 중 4개의 시만 인구가 증가하고 나머지 10개의 시, 군은 지역소멸 위기에 봉착할 정도의 속도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책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고 다양한 측면에서의 제도 보완과 지방 복지를 펼쳐야 한다. 특히 고령층의 은퇴 이주자들을 유치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이민청 설립에 대해 많은 의견이 오가는 중이다. 정부의 추진력과 야당의 반대하는 의견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추진은 안 되고 논의 중이다. 그러나 이민 정책은 한국의 인구 문제를 극복하는 것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이미 수용하는 단계에서 진행되는 이민 인구다. 이들을 수용하는 주체 단위는 국가가 아닌 가족, 기업과 대학 등이다. 따라서 국가에서 진행하는 이민에 대한 정책 기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물론 국가의 이익과 기업의 이익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민 수용에 있어 정책은 수립되어야 한다.
약 2시간에 걸친 시간 동안 설동훈 교수는 한국 인류에 관한 전반적인 강의를 진행했다. 인구 이주의 문제에 대해 국내 인구 감소의 원인부터 현재 상황, 문제 발생에 이어 앞으로의 정부 방향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어서 많은 질의응답이 오갔다.
- 행사문의 : ssipu@ssu.ac.kr
- 02-828-7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