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일시 : 2024년 06월 04일 13시 30분
장소 :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
종료일시 : 2024년 06월 04일 17시 00분
카테고리 : 학술대회
축사
- 방정환 세계교육문화원 회장
세션1 (탈북청소년 적응을 고려한 북한청소년 정체성과 발달) - 좌장 박성열 교수 (숭실대학교)
① "1990년대 기아가 북한 청소년 성장에 미친 영향 연구"
- 발표 이시효 박사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세계교육문화원 이사) / 토론 조성은 박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② "북한 중등학교의 일상공간에서 학생들의 장소경험"
- 발표 황진태 박사 (동국대학교 북한학전공 교수) / 토론 최아영 박사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세션2 (이주 배경 청소년의 정체성과 적응) - 좌장 김의혁 교수 (숭실대학교)
③ "탈북 청소년과 이주 청소년 관련 평화교육 가능성" : Possibilities for Peace Education Involving North Korean Youth and Other Children of Migrants
- 발표 프랭크묘링 Moehring Frank 박사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 토론 김종화 박사 (장신대신학대학교 객원교수)
④ "재일조선인 3~4세 청년들의 한국사회 경험과 문화 정체성의 변화"
- 발표 정데이빗 박사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 토론 김종곤 박사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라운드테이블
- 좌장 김지영 교수 (숭실평화통일연구원 「평화통일논총」 편집위원장,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Review _ 승태연 인턴 / 엔지완잇 인턴 / 김예린 인턴
(승태연 인턴)
2024년 제4차 공동학술대회 <탈북 등 이주 배경 청소년의 정체성과 적응>
세션 1. “탈북청소년 적응을 고려한 북한청소년 정체성과 발달”
발표 1. 1990년대 기아가 북한 청소년 성장에 미친 영향 연구
세션 1 “탈북청소년 적응을 고려한 북한청소년 정체성과 발달”의 좌장은 숭실대학교 박성열 교수가 맡았으며, “1990년대 기아가 북한 청소년 성장에 미친 영향 연구”을 주제로 한 이시효 박사(숭실평화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세계교육문화원 이사)의 발표와 조성은 박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의 토론으로 발표 1이 진행되었다.
이시효 박사는 과거 동서독의 경험을 놓고 보았을 때, 한반도의 통일은 물리적 통일뿐 아니라 문화와 사회, 주민들 간의 이해와 화합이 되어야 하며, 한반도의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는 시각에서 북한 주민들의 생활과 신체, 심리적 이해가 필요함을 알리며 발표를 시작했다.
북한의 정치, 사회, 문화의 변화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시장도입 배경에는 국가 계획경제의 붕괴와 ‘고난의 행군’이라 불리는 대량 아사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 1인당 국내 총생산은 790달러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며, 전체 주민의 60 퍼센트가 절대빈곤 상태에 있다. 음식을 배고픔을 충족하는 수단으로 여기다 보니 당연하게 이어지는 영양불균형으로 인한 북한 주민들의 영양결핍 현상은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1990년대 영유아기와 아동기에 속해있던 대량 아사를 경험한 세대를 ‘고난의 행군’ 세대라 표현하고, 과거 영양결핍이 현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한다고 한다. 1990년대 대규모 기아인 ‘고난의 행군’ 시기가 청소년의 성장과 현재 청년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고, 북한 보건 정책의 함의를 발견하는 것을 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고 말했다.
북한의 연령 인구구성, 연령별 사망률 추이 등을 포함한 양적자료와 북한 이탈주민 5명과의 심층 인터뷰 등을 포함한 질적자료를 제시하며, ‘고난의 행군’ 세대가 청년으로 성장한 후에도 신체적, 심리적 영향이 남아있는가를 양적, 질적 수렴 혼합연구를 통해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들에게 필요한 지속적인 영양공급, 특히 단백질 공급을 위해 한국과 국제사회의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과 경제를 중시하는 북한 체제의 변화가 필요하며, 심리적 지원을 위해 심리적 치료와 같은 실질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그간 구체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고난의 행군’ 세대에 대해 사회과학적 분석을 진행하였다는 점과 북한 분야에 새로운 혼합연구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계 자료의 부족 등의 이유로 충분한 원인 규명을 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며, ‘고난의 행군’ 세대에 대한 더 구체적인 연구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는 말을 끝으로 발표를 마무리하였다.
이어서 조성은 박사의 토론이 이어졌다. 먼저 조성은 박사는 ‘고난의 행군’이 북한 청년의 건강에 미친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한 의미 깊은 논문이며, ‘고난의 행군’ 세대들이 현재 북한의 주된 경제활동 인구집단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신체적·정신적 상황을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분석자료로서의 의의를 지닌다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였다.
이후 자료의 한계로 인한 연구의 아쉬움과 관련하여 말을 이어 나갔다. 같은 시기에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 동유럽 체제 전환 국가들의 사례와 북한의 남성들의 긴 군복무 기간이 인구 관련 통계 자료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을 예시로 들며, 정확한 영향을 파악할 실증적인 자료를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용할 수 있는 국내외 자료들을 분석하여 이런 한계를 어느 정도 메우고자 시도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부족한 자료에도 불구하고 발육부진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해 회귀분석을 시도한 것은 매우 도전적인 시도로 보이나 회귀분석 시 사용한 변수 중 6세 미만 남아 사망률과 같이 발육부진과 인과관계의 방향이 반대일 수 있는 변수가 있어 추후 다양한 분석모델을 시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북한 사회가 국경을 봉쇄하고 강력한 폐쇄주의를 선택하면서 최근 북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더욱 힘들어졌다고 말하며, 국제사회를 통해 부족한 식량을 지원받고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물질적 지원을 받아야 주민들에게 충분한 식량과 식품을 공급할 수 있을 텐데 핵 개발 문제가 이를 가로막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말했다.
향후 북한 주민의 식량권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국제사회, 한국 정부의 지원 노력이 필요한데, 이 토론의 자리가 물꼬를 트는 좋은 전략이 논의되는 자리를 기대한다는 말로 마무리하였다.
발표 2. 학교 안 일상의 시공간에서 북한 학생들의 장소 경험
발표 2는 “학교 안 일상의 시공간에서 북한 학생들의 장소 경험”을 주제로 황진태 박사(동국대학교 북한학과)의 발표와 조현정 박사(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의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황진태 박사는 새롭게 등장한 정치지도자의 중등교육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교육 정책들(의무교육 기간 1년 확대 등)을 소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북한 매체에서 보도되는 신식의 교육시설이 들어선 북한중등학교인 초·고급중학교의 공간과 그 공간을 채우는 학구열이 넘쳐 보이는 학생들의 모습은 김정은 정권의 중등교육정책이 성공적인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중등학교 일상, 학생들이 주로 머무는 교실을 포함한 학교시설 전반을 아우르는 학교 공간의 구성을 살펴보며 이에 대해 확인해보겠다고 말하며 발표를 이어갔다.
북한은 사회주의 체제이면서 독재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인데 이러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혁명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고, 따라서 북한은 중등의무교육의 사명을 “김일성 민족, 김정일 조선을 사회주의문명국으로 빛내”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중등교육은 단순히 학생들의 순수한 학문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공간이기보다는 체제 존립을 위한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로 기능하는 측면이 강조되고. 이러한 목적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하여 학교가 입지한 위치와 상관없이 각 학교 공간에는 공통적으로 북한 당국이 지향하는 북한식 사회주의 중등교육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요소들이 배치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매체 보도를 통해 외부에 알려진 평양에 위치한 몇몇 중등학교를 보고서 마치 다른 지방의 중등학교들도 평양 수준의 학교시설을 갖추고 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지만 최근 북한 당국은 수도와 지방, 도시와 농촌 간의 지역 간 불균등 발전 문제를 공개적으로 인정할 정도로 불균등 발전은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의무교육의 특성상 국가의 지원이 교육의 질적 제고와 직접적으로 연관된다는 점에서 교육 부분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이 적을 경우, 저발전 지역일수록 교육시설의 수준 또한 열약해질 것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평양 이외의 지역에 위치한 중고등학교들은 매우 제한적으로 보도되고 있기에 북한 현지 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지방학교의 실상을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2010년대 중후반 북한 중등교육과 관련된 학생, 학부모, 교사 출신의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면접을 통해 평양과 지방, 도시와 촌락에 입지한 다양한 학교 공간의 풍경을 그려내게 하여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탈북민들의 생애사 속에 담겨진 기억, 인식, 감정을 드러내는 방식을 두고 면접 자료의 객관성,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지만 각 지역, 계층, 계급에 따라 상이하게 위치해 있던 탈북민들의 ‘주관적’ 경험들은 북한 공식 매체에서는 결코 파악할 수 없는 북한의 지역적·계층적·계급적 차이라는 ‘구체적 일반성’을 도출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평양과 촌락의 학생들의 일과를 비교함과 더불어 같은 도시이지만 중심부에 위치한 명문학교에 다녔던 학생과 주변부 학교에 다녔던 학생의 일과를 비교함으로써 도시에서의 다른 일과를 보여주고자 했으며, 표본수가 매우 적지만 두 개의 일과를 비교하는 방식은 같은 도시에서도 경제적 요인에 따라서 학교시설의 수준이 상이해지고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열망도 다를 수 있음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데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심층 면접 대상자들에게 교실을 포함한 학교 공간에 대한 심상지도 그리기를 요청하여 학교 공간의 구성을 살펴보았다고 한다. 심상지도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점이나 장소를 자세히 그리게 되고, 또 자신의 삶 속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항들을 표현하게 되며, 그렇지 않은 사항들은 그리지 않는 경향이 나타나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학교 공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면접자가 심상지도를 그리는 과정에서 북한 학교 공간에 공통적으로 배치되는 요소들이 누락될 경우에는 연구자가 질문을 통해 최소한으로 개입했으며, 이러한 개입은 탈북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잊힌 정보, 감정들을 상기시키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논문에 제시한 심상지도 자료를 통해 북한식 사회주의 중등교육의 이데올로기적 특성이 교실을 포함한 학교 공간 곳곳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였고, 지역별, 학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서 교육 공간의 질적 차이가 나는 지점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발표를 마무리 하였다.
이어서 조현정 박사의 토론이 이어졌다. 먼저 조현정 박사는 학생들의 시공간 장소 경험을 통해 북한 학교의 시공간 형성과 동학을 보여준 것은 최초이며 따라서 큰 의미가 있는 연구라고 말했다.
김정은 시기에 11년제에서 12년제로 의무교육을 1년 더 확대한 것은 혁명 수준이며, 새롭게 등장한 정치지도자의 중등교육에 대한 큰 정책적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정은 정권은 집권 초기부터 현재까지 교육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교육기관에 대한 국가적인 역량을 투자하겠다고 선포하고 있지만 그 격차가 쉽게 줄어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동권리보장법⌟ 제 34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보건·위생 및 편의시설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며, 오랜시간이 흘렀지만 자신이 북한에 있을 때 기억하던 학교의 모습과 심상지도에서 나타난 학교의 모습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에 안타까워 하였다. 따라서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부족한 교육 재정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에서 어떤 지원을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에서 말했듯이 심상지도를 탐구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지만 아직 시초에 불과하다며 기존 연구에서 더 나아가 지리학 관점에서 북한 학교 공간 특성을 탐구하는 연구가 지속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 학교 시공간이 학생들의 학습효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같은 공간이 가진 힘을 이용해 북한 학교 공간의 고유성과 잠재성, 재생산의 기능을 탐구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토론을 마무리하였다.
(엔지 완잇 인턴)
세션 2. “이주 배경 청소년의 정체성과 적응”
발표 3. 탈북 청소년과 이주 청소년 관련 평화교육 가능성 _ Possibilities for Peace Education Involving North Korean Youth and Other Children of Migrants
두 번째 세션은 독일 출신 프랭크 묘링 박사님께서 갖춘 발표로부터 시작되었다. 발표 도중, 묘링 박사님은 북한 청년들과 이주 아동들이 한국 남부의 평화교육 재구성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묘링 박사님이 직접 언급한 대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었지만, 주제에 대한 매우 가치 있는 정보와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발표는 "평화 교육"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되었다. 그것은 국제 사회의 노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청소년들에게 평화 프로세스를 활동 중심 및 체험 중심의 행사를 통해 가르치는 것을 따랐다. 발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국의 평화 교육에서의 문제를 개요로 제시하고, 북한 청년들의 도움으로 어떻게 개선될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박사님은 더 많은 다문화주의 중심 교육을 실시하는 데 대한 자신의 권고를 언급했는데, 이는 다양한 인종 간의 교감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중에는 한국에 정착하려는 북한 청년들도 포함된다.
[English]
Second session kicked off with a presentation by professor Frank Möhring (Germany). During the speech, professor Möhring discussed possibilities of North Korean youth as well as children of migrants from other countries to contribute to reconstruction of peace education in South Korea. Even though, as the professor stressed himself, the research regarding this topic was only in its early stages, it still provided very valuable information and interesting ideas to be further explored. The presentation started with the professor explaining a meaning behind the term ‘peace education’. It was followed by providing information regarding the means by whic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executes peace education, including live activities and hand-on experiences- oriented events. The most important part of the presentation outlined the issues in the current state of peace education in South Korean schools and introduced some ideas for its improvement. Lastly, the professor stressed the importance of multiculturalism- focused education p, which could help promote community and mutual understanding among individuals of different backgrounds, all of who currently reside in South Korea, as their experiences and insight could aid development of peace education in the country and subsequently the South- North Korean peace process.
토론에서 묘링 교수는 한국의 평화교육 문제와 관련하여 타당한 그림을 그리고자 자신의 개인적 삶의 사례를 청중들과 공유했다. 교수는 자신의 현재 초등학교 다니는 독일 아버님과 한국 어머니께서 낳은 딸의 예를 언근했다. 그 어린 여성분은 민족성에 대한 질문을 받을때마다 늘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먼저 부른다고 했다. 반면, 교수님 딸의 일주 동료 학생들은, 그녀의 다소 출중한 이목구비 때문에 빈틈없이 ‘외국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본 경우를 고려하여 학생들의 연령에 관계없이 교실에서의 동질성이 평화 관련 교육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 주된 이유는 제3자의 경험 무시함으로써 발생한 다소 편협한 평화 구축 도구 탐색 접근이라고 했다. 따라서 묘리 교수에 따르면, 성공적으로 정착한 북한 주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한국에서 평화 교육을 시행하고 영향을 미치는 것은 현재의 정치적 도전에 따라 포괄적으로 그리고 잘 맞는 평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수단의 탐색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English]
During the discussion part, professor Möhring shared with the audience an instance from his personal life, in order to paint a feasibly relatable picture regarding the issue of peace education in South Korea. Professor specifically mentioned an example of his young, elementary- school age daughter, who was born to a Korean mother and a German father. She was said to be always calling herself ‘korean’ first, when asked about her ethnicity. On the other hand, some fellow students, as the professor stressed, have always considered her a ‘foreign’ due to her somewhat standing- out features.
Taking that case into consideration, professor Möhring argued that homogeneity in classrooms, regardless of the age of the students, by all means greatly impacts the quality of peace- related education. The primary reason for it being, rather narrow- minded approach to exploring peace- building tools, caused by disregarding third parties’ experiences, that is, in the case of the professor 's daughter, her German background.
Therefore, according to professor Möhring, implementation of peace- education in South Korea and impact, which both foreigners as well as North Koreans who successfully settled in the country, could have a greatly positive impact on exploration of means to deliver peace- education according, comprehensively and well fitted with the current political challenges.
(김예린 인턴)
발표 4. 재일조선인 3~4세 청년들의 한국사회 경험과 문화 정체성의 변화
세션 2의 발표 4로 진행된 ‘재일조선인 3~4세 청년들의 한국 사회 경험과 문화 정체성의 변화’는 숭실대학교 김의혁 교수가 좌장을 맡고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소속 정데이빗 박사가 발표를 진행했으며,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김종곤 박사의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오늘날의 재일조선인들에게는 타 디아스포라와 구분되는 정체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민족적으로는 조선이고, 실거주 국가는 일본이며, 국적은 일본적, 조선적, 한국적으로 구분되곤 한다. 국적과 민족만 고려하는 타 디아스포라와 달리 거주지까지 고려되는 삼중적 정체성을 가진 유일한 그룹이다. 이들을 지칭하는 호칭은 시대와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바뀌었다. 재일조선인, 재일한국인, 자이니치 등으로 구별하여 불렀다. ‘재일조선인’은 해방 직후 1945년 발족한 재일조선연맹에서 처음 사용되었고, 1946년 발족한 재일본대한민국거류민단에서 ‘재일한국인’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했다. 이후 일본에 거주한 조선적 출신의 학자들이 재일조선인, 재일한국인이라는 정체성에서 벗어나자는 주장과 함께 스스로 ’자이니치‘로 지칭했다. 이처럼 호칭에서도 정치적, 시대적 상황에 따른 변화가 나타났다.
탈냉전, 세계화 다문화로 인해 재일조선인의 인식 변화와 남북 관계에 따라 정책 및 인식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10년 법무부에서 재일조선인을 대한민국 국민으론 명시하면서 동시에 재일조선인의 입국 규제를 완화하기도 했다. 2023년 6월 재외동포청이 출범됨에 따라 디아스포라 포용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남북 관계 변화에 따라 정책의 혼란이 발생하는 양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는 재일조선인 3~4세에서도 민족과 국가 관련 사회적 정체성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2000년 이후 출생한 재일조선인 3~4세 청년들이 대학 진학을 이유로 한국 사회에 적응하면서 경험한 정체성의 변화를 문화 정체성의 관점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재일조선인의 선행연구를 살펴봤을 때, 재일 조선인의 세대적 정체성은 1~2세대, 3세대, 4세대로 구분할 수 있다. 재일조선인 1 ~2세대는 식민 트라우마와 분단 트라우마에 크게 영향을 받아왔던 것을 보인다. 거주국 일본 내에서 사회적 차별과 배제를 경험하면서 그들 안에는 저항적인 민족 정체성이 형성되게 되었다. 해방 후 남북의 분단에 따른 재일조선인 내에서도 국가정체성이 분화되었다. 그러나 3~4세는 재일조선인 1~2세대와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학자 John Lie는 포스트 자이니치 세대로 지칭하며, 그들은 민족이나 국가에 연연해하지 않고, 식민과 분단이라는 역사적, 정치적 상황에서 자유롭다. 탈냉전과 세계화, 다문화로 인해 다변적이고 다문화적 정체성을 소유하고 있으며, 실질적 필요에 따라 국적을 선택하고 이주를 선택하는 세계시민적 특성, 문화적 다양성이 나타난다. 세계적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개인, 혹은 이념과 체제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전환기적 개인의 특성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문화 정체성에 집중하여 연구를 진행했는데, 문화 정체성이란 자신의 문화에 기반한 개인의 정체성 또는 특정한 공동체에 소속되었다고 느끼는 의식을 의미한다. 식민역사로 인해 형성된 민족 정체성과 남북 체제 분단으로 인해 형성된 국가 정체성을 모두 아울러 바라볼 수 있는 관점으로써 문화정체성에 집중하였고, 재일조선인의 정체성 유형 모델을 비교해 봤다. 구분의 축을 ’고유문화에 대한 정체성 유지 정도’와 ’주류 문화에 대한 긍정적 수용과 관계 유지‘에 두었을 때, 문화접변모델에 근거하여 분리형(조국지향), 동화형(귀화지향), 주변화형(개인지향), 통합형(공생지향)의 틀을 갖고 한국에 거주 중인 재일조선인 청년의 사례를 기반으로 내용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자료 수집을 위해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재일조선인 청년들을 후원하는 장학기관 홈페이지에 2020~2023년 사이에 공개된 수필 중 재일조선인 출신 20대 대학생 11명의 글을 선택했다. 대부분 조선학교 출신이며, 일본학교에 다녔던 2명이 연구에 포함되었다.
연구 결과 일본 거주 시 재일조선인 청년들은 동화된 정체성과 분리된 정체성, 2가지 정체성을 동시에 형성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조선학교를 다니면서 민족의식 교육과 조선말을 배운 청년들은 분리형의 경향을 보였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일본 사회의 차별과 배격을 경험하고, 민족 관련 교육을 받으며 1~2세대 재일조선인이 가졌던 저항적 정체성을 많이 공유하고 있었다. 또한 일본에 거주하면서 일본 문화로부터 분리되었거나, 동화되었거나 상관없이, 그들은 한국에 들어온 이후 한국 문화에 동화되고자 하는 양상을 보였다. 스스로 재일조선임을 숨기고 한국인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 과정 중에서 오히려 주변화를 경험하게 되면서 혼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주변화를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편견, 차별 없이 한국에서 받아들여진 경험, 한국어가 능숙해지면서 한국의 문화와 음식에 대한 습득과 보존, 한국 친구 관계 형성 및 시민 단체 활동, 한국과의 연계성 발견 등의 경험을 통해 국가정체성과 민족정체성을 넘어선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선인 3~4세는 일본에 왔을 때 1 ~2세대의 식민, 분단 트라우마의 영향을 받아 막연하게 분리 또는 동화의 정체성을 갖고 있었다, 둘째, 한국 사회에 입성한 재일조선인들은 한국 사회에 동화되려고 노력했으나, 기존 정체성이 주변화되는 경험을 했다, 한국 사회 경험은 기존의 정체성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셋째, 그들의 한국 사회 경험은 정체성의 재구성 과정을 촉진하여 민족과 국가를 초월한 통합된 정체성을 갖게 했다. 그들의 정체성은 식민, 분단 트라우마를 뛰어넘는 글로벌 코리언 디아스포라라는 다중적 정체성을 확장되었다고 언급하며 발표는 마무리되었다.
발표 4의 토론은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 연구단 김종곤 박사가 진행하였다.
김종곤 박사는 발표자는 본 연구를 통해 코리언 디아스포라와의 만남을 통해 그들이 경험하는 정체성의 혼란과 고민을 드러내고, 코리언 디아스포라의 탈경계적 정체성을 거울삼아 우리 스스로를 반성하게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연구자가 전제하는 자이니치가 지닌 다중적 정체성에 대해, 자이니치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라 말한다, 또한 모든 3국에 거주하는 코리언 디아스포라가 다중 정체성의 동일한 성격을 지닌 것은 아니다. 일부는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하면서 반항적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규정하려는 외부적 시각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 보이기도 한다. 한일 관계의 ’마중물 역할‘, 남북 화해의 ’매개물’로 코리언 디아스포라의 위상을 규정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 그것은 또다시 우리의 시각에서 그들을 제3자적 위치에 고정시키고 도구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토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정데이빗 박사는 조선학교 내에서 성장기를 겪었던 재일조선인 청년들의 사례를 통해 환경으로 인한 비자발적 정체성 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국 사회와 한국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기존에 형성된 비자발적 정체성을 넘어 포용적 문화정체성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하며, 후세대 코리언 디아스포라가 갖고 있는 고유의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는 정책과 환경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연구의 결론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라운드 테이블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 김지영 교수가 라운드 테이블의 좌장을 맡아 발표자와 토론자에게 공통 질문을 던지고 응답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김지영 좌장은 이번 세션 발표에서 나타난 미시적 연구들이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고, 그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시효 박사는 통일 이후 사회에서 발생할 혼란을 우려했을 때, 오히려 마이크로한 연구들이 통일이라는 큰 그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은 박사는 한국은 중진국으로써 저개발국가인 북한에 대한 지원의 책임을 가지며, 디아스포라의 가능성이 확대되어 감에 따라 이를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과 연구가 모두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프랭크 묘링 박사는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것이 모든 발제를 아우르는 공통적인 이야기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종화 박사는 탈북 청소년들은 남한과 북한을 이어줄 수 있는 브릿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방식의 통합의 방향성을 만드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답변했다.
정데이빗 박사는 남북한을 넘어 20대라는 같은 세대의 남한과 북한 사람들 간의 문화, 특성이 공유된다는 특징이 있고, 통일에 따라 문화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통합될 수 있도록 구조적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곤 박사는 남북 관계에서 상대의 욕망을 승인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자기중심성의 탈피는 디아스포라와의 만남을 통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했다.
김지영 좌장은 개인 연구가 한국 정책에 갖는 함의와 여러 세대 중에서도 청소년층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점을 제시했다.
이에 프랭크 묘링 박사는 연구 내에서 공동으로 합의된 핵심 요인은 교육이며, 교육을 통한 작은 변화가 사회 전체에 큰 반향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의 주체는 유연성을 가진 청소년층에게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효 박사는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희망은 다음 세대에 있다. 새로운 세대가 태어나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다.”라는 한나 아렌트의 말을 빌리며 운을 뗐다. 북한과 관련해서도 새로운 세대인 청소년층이 희망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남한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남한에 대해 면밀히 이해하고 있는 북한 청년층에 비해 남한 청년층의 북한에 대한 관심이 미진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정데이빗 박사는 MZ세대를 손에 잡히지 않는 세대로 지칭하며, 기존의 틀, 편견, 프레임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는 세대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의 청소년 세대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기성세대가 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좌장은 세션에서 이루어진 발표와 연구가 큰 규모의 단위로 연구가 이루어지는 국제정치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말하며, 상대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변화된 인식을 통해 정책의 변화까지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학술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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