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요 소 식

평화통일논평

  • Home
  • 연구원 활동
  • 평화통일논평

연구원 활동

평화통일논평

[2023.3.15.] 한국에 온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작은 통일을 이루자 - 권오성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 23-03-13 13:46
  • 조회27,990회

본문

한국에 온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작은 통일을 이루자 

권오성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올해는 한반도 정전 70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는 한반도의 정전 상태가 끝나고 평화적으로 통일이 되기를 원한다.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에 먼저 온 북한이탈주민과 연합을 이루어야 한다. 한국 사회에 북한이탈주민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지 벌써 20년가량의 시간이 흘렀다. 통일부에 따르면 “한국의 북한이탈주민의 수”는 2022년 6월 말 기준으로 총 33,834명이다. 입국자를 기준으로 북한이탈주민 남성은 9,478명이며 북한이탈주민 여성은 24,356명(72.0%)으로 여성의 숫자가 훨씬 많다.

 

우리는 평화의 통일을 꿈꾸며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영역을 준비한다. 이 부분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사람의 준비이다. 한국에 온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평화통일을 꿈꾸며 하나가 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들과 하나 되기 위해서는 북한이탈주민과 우리가 진정한 친구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한 민족이라고 말은 하지만 이들을 한 민족으로 대하기보다는 외국인 노동자처럼 대하려고 하는 모습이 종종 있다. 우리의 시선을 바꾸어야 한다. 이들을 존중하며 사랑으로 대하며 있는 모습 그대로 바라보아야 한다.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 우리가 말을 해주고 우리의 생각대로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해줄 때 마음이 열리고 마음이 치유된다.

 

북한이탈주민은 우리의 헤어진 형제이며 통일을 위해 예비 된 존재들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이 어려움을 겪는 양상을 보면 건강과 소득 문제, 가족 단절로 인한 죄책감, 한국사회 편견과 차별로 인한 부적응, 이에 따른 고립과 우울로 나타난다. 남북하나재단 「2022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조사」 남한생활 만족도는 만족 77.4%, 보통 20.2%, 불만족 2.5%이다. 대부분이 남한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더 나은 남한생활을 위한 지원으로 취·창업 지원요청이 21.9%, 의료지원 18.7%, 주택문제 관련 지원 13.3%, 교육지원 13.2% 소득지원 12.1%이다. 취·창업 지원요청이 제일 높다. 이 연구결과는 지금의 수입보다는 더 많은 경제소득을 원하는 것이다. 이들의 경제활동 종사상 지위는 임금근로자가 82.1%, 비임금근로자가 17.9%이다. 2022년 월평균 수입은 238.4만 원이다. 북한이탈주민은 북에 남겨진 가족과 친지들에게 송금하기 때문에 이 금액은 생활하기에 많이 부족한 금액이다. 이들의 신체·심리 건강에서는 보통 34.3%, 좋음 32.3%, 나쁨 33.4%로 나타나고 있다. 일상생활 스트레스에서는 스트레스를 느끼는 편 59.8%,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 편 40.2%이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이 더 많음을 알게 된다. 남한생활을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어야 한다.

 

경남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청년들과 남성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이들의 말을 경청하였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여 국정원에서 조사도 받고 하나원에서 훈련도 받는다고 하였다. 이들은 한국 사회에 나와서 열심히 살려고 포크레인과 지게차 운전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경력이 있는 남한 사람들을 먼저 채용하고, 북한이탈주민들은 채용을 하지 않기도 하며, 채용이 되어도 월급이 다르다고 말을 한다.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하였다. 월급을 많이 주는 일은 매우 위험하고, 어렵고, 힘든 일이었다. 이들은 월급을 많이 주는 일은 장기적으로 할 수 없을 만큼 고된 일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경남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청년들과 여성들의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이들의 말을 경청하였다. 이들은 회사를 성실하게 다니며 받은 월급으로 자신이 한국에서 살아가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중국과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을 돕기 위해서는 그 월급이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고 말하였다. 이들은 주말에도 아침부터 늦게까지, 각자의 현장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을 한다. 하루종일 일을 하지만 그 일을 통하여 자신에게 정해진 임금은 늘 정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이들에게는 차별이 아닌 존중과, 편견없이 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일한 수고에 대하여 합당한 월급이 지급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들에게 하나원에서의 12주간 총 392시간의 기본교육과 4주간 80시간의 지역적응 교육으로 이뤄지는 사회적응 교육을 실시한다. 이 기간 동안 문화적 이질감 해소, 기초직업교육 및 훈련, 심리안정 및 정서순화 교육, 역사교육, 지역사회 이해, 건강증진, 취업, 경제교육에 대하여 알아간다는 것은 그 기간이 너무 짧을 수 있다. 기간을 더욱 연장하여 이들에게 온전한 교육이 전수되고 준비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자본주의의 시장경제 원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창업에 대하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을 많이 준비하여 다방면으로 창업을 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모색해야 한다. 

 

우리는 한국에 온 북한이탈주민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고 이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 목숨을 걸고 온 이들을 사랑으로 대하고, 이들의 말을 경청하며, 이들과 함께 연합을 이루는 일이 작은 통일을 이루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평화의 통일을 꿈꾸며 함께 맞이하게 될 것이다.

 

※ 위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발행: 숭실평화통일연구원 발행일: 2023년 3월 15일

 

b87041f640bc5d5e1171fafd56f7d000_1678683084_1665.jpg

b87041f640bc5d5e1171fafd56f7d000_1678682752_8566.jpg
b87041f640bc5d5e1171fafd56f7d000_1678682754_0267.jpg 

개인정보처리방침

닫기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