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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3.25.]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배우는 교훈 - 박병애 박사

  • 22-08-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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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배우는 교훈

-북한 난민들에 대한 한국 기독교계의 준비를 중심으로-

박병애 박사 (숭실대학교 기독교통일지도자학)

 

    2월24일 시작 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째 이어지면서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러시아의 일방적 무력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정치 경제적인 측면에만 집중하여 이를 분석한다. 글로벌 value chain system이 확정된 오늘날, 우크라이나의 문제는 전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국제유가의 급등은 물론 투자 위축과 같은 부정적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의 경우 역시 유가급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고통 받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많은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여성과 어린이와 노약자들이다. 이들은 폴란드를 비롯한 이웃 국가로 피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북한 난민 발생 가능성에 대한 대책이다.

 

    북한의 급변사태는 현재 억제요인이 촉진요인보다 크기 때문에 발생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북한 핵개발에 따른 대북제재, 구조적인 경제난과 식량 부족, 김정은의 공포정치, 자유 사조의 유입 등 촉진요인이 억제요인을 초과하는 임계점에 도달하는 경우에는 폭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대량 난민을 비롯한 급변사태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발생 가능성이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전방위적 준비가 필요하다.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급변사태에 직면하는 것과 반대의 경우가 미치는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석학들은 북한이 외부의 공격이 아닌 내부의 모순과 권력 다툼으로 인하여 내전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북한에서 내전이 발발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중국의 개입으로 이어지고 그 와중에 많은 북한 주민들이 북한을 탈출할 수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더한 대량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 만일 한반도에서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난민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내전이나 중국의 개입이 있다면 난민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그렇다면 이 많은 난민들을 과연 어느 국가에서 수용할 것인가? 북한 난민을 받아줄 유일한 국가는 대한민국 뿐 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북한 난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과거 한국은 베트남 전쟁이 종료된 후, 소위 보트 피플들을 받아 들였고 2018년에는 예멘 난민을 수용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민족이다. 같은 민족, 같은 국가 구성원이 되어야만 하는 북한 난민들은 또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성경에는 도래할 위험의 준비에 대한 많은 교훈이 있다. 신랑을 기다리며 단장하고 마음을 가다듬는 신부는 예수님의 도래를 준비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한편으로 신랑 된 입장에서 우리 사회로 들어오는 신부들을 맞을 준비를 해야만 한다. 북한, 특히 평양은 과거에 동양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독교의 전파가 이루어진 곳이다. 신앙과 복음은 어떠한 핍박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 생명을 유지하듯이 현재 북한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지하교인이 있고 믿음의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만일 북한에서 정변이 일어나거나 불행한 사태가 일어난다면 대한민국으로 도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것이다. 현재 정부 차원에서도 이러한 대량 난민에 대한 고려는 없다. 

    

    성경이 시대의 조짐을 읽을 수 있는 지혜를 주었다면 우리는 어쩌면 도래할 대량 난민이라는 예기치 못한 사태를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현재 기독교에서는 교단, 교회를 불문하고 중국을 통한 우회적 선교, YouTube 인터넷을 통한 북한선교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제 우리는 한국 기독교의 모든 역량을 기울여 초교파적인 통일 준비 또는 난민 대처 기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이들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직업, 학교와 같은 준비를 해야 하며 이들을 신앙으로 인도할 북한이탈출신 목회자들을 양성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통일 또는 대량 난민과 같은 돌발적 사태는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다. 독일 통일도 일 년 전까지만 해도 헬무트 수상은 통일이 요원한 것으로 보았다. 통일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와 사역으로 이루어지기에 어느 날 도적같이 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도적이 임하기 전 난민과 같은 징조가 있을 것이다. 이제야 말로 한국 기독교계는 역량과 지혜를 모아 난민에 대비한 준비를 해야 할 시기이다. 이것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우리에게 주는 또 다른 교훈이라고 할 수 있다. 

 

 

※ 위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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