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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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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3-03-16 15:30

주제: 이스라엘 디아스포라 정책의 역사적·문화적 근원

시작일시 : 2023년 03월 16일 15시 30분

장소 : 숭실대학교 베어드홀 501호

종료일시 : 2023년 03월 16일 17시 30분

카테고리 : 평화통일포럼

All of Israel are responsible for each other: 

The Historical and Cultural Roots of Israel’s Diaspora Poli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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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_ 김원겸 인턴, 전영선 인턴

 

3월 16일 아키바 토르 (Akiva Tor) 주한이스라엘대사 초청 제62차 숭실평화통일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All of Israel are responsible for each other : The Historical and Cultural Roots of Israel’s Diaspora Policy‘를 주제로 개최한 제52차 숭실평화통일포럼은 Akiva Tor 주한 이스라엘 대사를 초청해 Akiva Tor 대사의 시각에서 이스라엘의 디아스포라 정책과 한국과 이스라엘의 관련성들을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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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과 이스라엘 간의 관계는 독창성 있고 특수성이 있다.”

대사는 유대인들은 약 30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고대시대부터 민족이 전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전세계에 퍼져있으면서도 2000여 년동안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결국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건립하였기에 특별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고대 이스라엘이 아시리아와 로마제국에 성지가 2번이나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1948년 현대 이스라엘을 다시 건립한 것이 역사적으로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았지만 독립을 일궈나간 한국의 반복적인 역사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한국과 이스라엘의 공통점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1948년 이스라엘 건립까지의 유대인들의 역사에는 늘 고난이 따라왔다. 로마의 티투스 개선문에는 로마 제국이 예루살렘을 함락하고 유대인들을 노예로 사용하는 그림이 조각되어 있다. 이후 유대인은 팔레스타인을 떠나 유럽, 중동, 아프리카로 퍼져 살며 디아스포라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중세 시대에도 유대인들은 오랜 기간동안 반유대주의에 시달려왔다. 특히 가톨릭교에 의한 유대교 박해로 무고한 사람들이 죄를 뒤집어 쓰고 목숨을 잃는 경우가 흔했다. 19세기 말에는 프랑스 사관 드래퓌스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간첩 협의를 뒤집어 씌우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처럼 유대인에 대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은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 관습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는 1948년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건립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유대인들은 전 세계에 다양한 유대인들이 있지만, 결국은 모두가 형제자매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유대인들은 재정적인 후원을 통해서 사정이 곤란한 유대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유대인들은 ADL, British Jews, World JewishCongress 같은 협회, 기관들을 촘촘하게 조직하여 반유대주의로부터 유대인들을 지키고 유대인들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THE STATE OF ISRAEL will be open for Jewish Immigration and for the Ingathering of the Exiles”

이스라엘 독립선언서에는 모든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에 올 권리가 있다고 천명되어 있다. 유대인들은 각기 다른 환경에 놓여있지만 "Oleh"('예배하러 올라가다' 라는 뜻의 히브리어로 유대인 귀환자를 뜻함.)로서 이스라엘에 올 권리가 있다. 이는 국가보다도 더 우선하는 권리이며, 유대인 역사상 단 한번도 끊기지 않았던 가치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이를 디아스포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대표적으로 유대계 이민자들은 히브리어를 반년동안 배우며, 유대인과의 단결, 정체성, 문화, 교육, 안전을 추구하며, 반유대주의와 맞서 싸우는 것을 요구받는다. 또한 Birthright 정책으로 젊은 디아스포라들에게 10일 동안 이스라엘을 무료로 여행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대사는 대한민국도 해외 동포와 관련해서 정부 부처를 하나 출범하고 Birthright과 같은 정책을 만들면 세계에 퍼져 있는 대한민국 동포들과의 연대에 매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제안했다.

 

대사는 이스라엘은 정부 차원에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 계속해서 생존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어린 자손들에게 유대식 교육을 하고 학교를 세우는 등 유대인으로서의 삶을 영위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하며 특강을 마무리했다.


특강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스라엘에 사는 사람들을 이스라엘인이라 부르지 않고 유대인이라고 부르냐는 첫 질문에 대사는 이스라엘은 민족국가로 자체적으로 국가를 규명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국인을 구성하는 사람이 오직 한민족만이 아닌 것처럼 이스라엘인도 대부분 유대인이지만 약 1/4가량이 유대인이 아닌 아랍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스라엘 사람과 유대인은 굉장히 밀접한 개념이지만 완전히 똑같다고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반대로 유대인이지만 이스라엘 사람은 아닌 경우도 있다. 

 

두 번째 질문은 유대인들은 각기 주어진 다른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하나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종교 때문인지, 또한 한국은 개인주의가 만연한 상황인데 여기서 한국이 이스라엘의 상황을 보고 배울 점의 유무에 관해 묻는 두 개의 질문이었다. 이에 대사는 잘 모르겠다고 답하였지만, 정부 행동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예를 들어, 북한 사람이 남한으로 건너온 경우 탈북자, 난민 등 다양한 언어로 부르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언어의 통일을 위해 정부의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또한 정부에서 예외 사항들을 확실하게 측정해서 외부에서 지내온 민족이나 남한에서 지내고 있는 사람들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조성해야 한다. 이러한 정부 주도의 행정 변화로부터 끌어낸 인식 변화가 유대인들의 정체성 유지에 도움이 됐을 거로 생각한다고 대사는 답했다.

 

세 번째 질문은 이스라엘의 군 복무와 관련된 이스라엘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질문자는 한국의 예시를 들며 한국 사람들은 군 복무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실상은 시간 낭비라고 느끼고 있다며 이스라엘 사람들의 군 복무에 대한 정서를 물었다. 대사는 소수는 부정적이게 생각할 수는 있어도 이스라엘인 대부분은 국가의 부름에 답을 하는 것이고 이것이 정당하고 옳고, 마땅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일을 따르며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나라의 존재를 위한 건전한 태도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 젊은이들의 정서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이러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한국에서의 군 복무는 때때로 성 정치의 일부로 간주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한국과 이스라엘의 차이에 대해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군 복무 기간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남성과 여성의 사회 진출의 시기 차이에 대해 불평등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또한 군 복무 시간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였다. 그것은 소중한 시간이고 소수는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는 있어도 그 생각 또한 너무 우세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장 총장의 말을 인용하며 봉사하는 섬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러한 섬김은 어떤 방식으로든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남성, 여성 구분 없이 모두 징병이 이뤄지고 있다. 남성은 약 3년, 여성은 약 2년간 복무해야 하고 신체 부적격자, 신규 이미자 또는 종교에 재직하고 있는 사람들은 징집에서 면제될 수 있다. 

한편 대사는 한국의 국가대표들이 금메달을 획득한 남성 선수들의 군 면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금메달과 군 복무는 연관되기 어려운 부분이고 군 복무는 우리의 특권이고 권리고 의무라고 이야기했다. 

 

네 번째 질문은 이스라엘의 시민으로서 권리를 구축하고 유대관계를 이어 나가는 방식, 정책들의 근본적인 목적이 세계 시민으로서의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것인지, 또한 그렇다면 이러한 모델을 한국 사회엔 어떻게 적용이 가능한지를 물었다. 우리는 세계의 시민인지 국가의 국민인지에 대한 질문이라고 이해한 대사는 한 국가에 속한 외교관으로서 자신이 속한 사회의 좋은 시민이자 좋은 가족 구성원이며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으니 좋은 세계 시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리해서 본인이 속한 공동체, 사회에서 최선의 역할을 한다면 결국은 세계에 이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 국가의 문화를 통해 우리는 부정적인 요소들을 없애 나가며 그것이 곧 세계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 어떤 개인도 배제되지 않고 모두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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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시간이 끝나고 교수와 대사의 토론이 진행되는 2부가 이어졌다.

하충엽 교수는 이스라엘에 많은 관심이 있는 기독교인으로서, 기독교인들도 유대인에게 부정적인 역할을 했던 역사가 있기에, 유대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고 다음으로 박성열 교수의 질문이 있었다. 그는 약 2000년의 세월동안 전 세계로 흩어진 민족이 없어지거나 흡수되지 않고 유대인이라는 민족 관념이 유지되고 그들을 묶어왔던 동력에 관해 물으며 유대인을 규정하는 정체성에 관해 물었다. 대사는 우선, 유대인은 모계로 계승되고 부모님 중 한 명이라고 유대교로 개종하면 아이도 유대인이 되기에 유지가 더 탄탄히 유지된다고 답했다. 또한 유대인의 언어, 히브리어를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고 그에 따른 문헌과 역사의 힘을 강조했다. 경전을 쓴 언어인 히브리어는 사어가 되지 않고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유지가 되어가고 있고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중심을 잘 잡게 되었다고 답했다. 관련 내용을 담고 있는 ‘이스라엘의 시오니즘과 통일’이라는 책을 추천했다.

 

이어서 하충엽 교수가 한반도의 통일이 이스라엘의 안보에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반도의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아랍 국가에 무기를 수출하는 북한의 행동에 억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어, 남한, 특히 숭실대학교 교수들과 히브리대 대학 교수들이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양 국가의 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같이 연구하기를 희망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대사 또한 이 의견에 동의하며 통일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발생할 북한의 핵 포기 같은 경우는 분명 이스라엘 안보, 또한 전 세계의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며 이스라엘과 한국의 학자들이 함께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 젊은이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더 줄어드는 환경을 안타까워하며 한반도에 통일이 이뤄진다면 한국이 겪고 있는, 에너지 문제, 출생률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으로 플로어 질문도 이어졌다.

이스라엘 국가 건설 당시 한국과 같이 이념적 대립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었는지 질문이 있었고, 대사는 이스라엘에도 이념적 대립은 있었으나 정치적인 노력과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극복할 수 있었으며, 이스라엘이 재건되어야 한다는 종교적인 믿음도 있었기에 해결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대사는 선한 영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히브리어 학습을 권하며 그로 인해 더 많은 기회를 잡길 바란다며 포럼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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