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10-25 15:30
주제: The UK and the Two Koreas
시작일시 : 2022년 10월 25일 15시 30분
장소 :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
종료일시 : 2022년 10월 25일 16시 30분
카테고리 : 평화통일포럼
주제: The UK and the Two Koreas
강사: 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 (前 주북한영국대사)
Review _ 오다은 인턴
지난 10월 25일 주한영국대사 초청 제58차 숭실평화통일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The UK and the Two Koreas’ 를 주제로 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를 초청해 개최한 제58차 숭실평화통일포럼을 통해 Colin Crooks 대사의 시각에서 북한과 한반도 관계를 알아보고 남북관계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누었다.
포럼은 숭실대학교 장범식 총장의 환영사로 시작되었다. 장범식 총장은 환영사에서 본 행사를 준비하느라 애쓴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서문기 원장과 연구원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영국과 한국의 협력의 폭이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 등 글로벌 이슈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양국 간 우호 관계를 반영한다 할 수 있다 언급하였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영국의 우호 증진과 하나의 한반도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숭실평화통일포럼이 작은 밀알이 되길 기원하며 환영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으로 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의 특강이 진행되었다. 특강 이후에는 Colin Crooks 대사와 함께 숭실평화통일연구원의 전수미 교수, 박성열 교수, 하충엽 교수가 함께 토론을 진행했다.
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는 이번 대사직이 한반도에서 맡은 4번째 경력이다. 특히 한국에 대해 “한국은 제2의 고향이다”라고 말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Colin Crooks 대사는 2015~2018년 주중국영국대사관 베이징주재 외교부 차관보로 파견된 당시 북한의 평양과 다른 행정구역을 방문한 경험이 있으며, 북한에 있는 동안 북한의 모습을 트위터에 최초로 올려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2018년에는 평양 영국대사로 북한에 파견되었으나,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되어 대사관을 떠날 수밖에 없던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아시아에 대한 정책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는 영국은 아시아 정책에 있어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외정책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은 투자와 무역, 그리고 성장에 있어 중요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정학적으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다양한 갈등이 현존하는 상황이므로, 세계를 향하고 있는 국가로서 영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영국과 한국은 더 긴밀하게 노력할 예정이다.”
최근 여왕 서거와 총리 교체 등으로 영국이 다양한 정치․경제적 국면 전환을 맞이하고 있으나, 보리스 존슨 총리가 사임하기 전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체결한 양국간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한국에 대한 영국의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영국의 관계에 대해서는 협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내년 한-영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양국이 메타버스,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북한이 최근 들어 다시 도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협상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마지막으로 그가 바라보았던 북한에 대해 강연을 이어나갔다. 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는 2019년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되었을 당시를 회고하며 북한이 경제제재 해제와 핵보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고 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이 다시 도발을 시작했으나 북한이 협상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중국이라고 말하는데, 그의 생각에 북한에게 가장 위험한 존재가 중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제 6차 핵실험 당시 중국 시진핑 주석이 북한의 태도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한 점을 예로 들며, 북한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높으나 중국은 북한이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그러한 중국의 태도를 껄끄러워 하기 때문에 제재 완화를 위한 협상 카드를 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주한영국대사는 “영국의 역할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만약 북한이 다시 핵실험을 한다면 제재를 가해야 할 것이며, 그러나 만약 북한이 국경을 다시 열게 된다면 북한에 영국대사관을 다시 세울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서 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 전수미 교수, 박성열 교수, 하충엽 교수의 토론이 진행되었다.
먼저 전수미 교수는 영국의 새 총리인 Rishi Sunak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 이 펼쳐 나갈 영국의 모습과 그가 가지는 상징성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가져올 외교안보적인 상황에 있어 앞으로의 영한 관계의 미래에 대해 질문했다. 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는 아직 정책을 예상하기 조금 어렵다고 보았다. 영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점,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의 큰 변동으로 인해 첫 번째 과제는 경제 안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국과 한국과의 관계는 경제적인 중요성과 더불어 에너지 안보, 공급망 안보, 기후변화 등 여러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기 때문에 신임 장관과 관계없이 서로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 생각한다 답했다. Rishi Sunak 영국 총리에 대해서는 영국의 첫 비백인 총리로 그 자체로 상징이 될 수 있으며, 그의 당선이 영국에게 매우 뜻 깊은 순간이라 말하며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하였다.
두 번째로 박성열 교수는 북한에서의 느꼈던 시장 분위기가 어떠했는지를 물으며, 북한 시장의 확대가 북한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는지, 그리고 한반도 긴장관계 해소를 위한 중재자 역할에 대해 질문했다. 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는 북한에서 일반 시민과는 대화를 나누기 쉽지 않았지만, 시장에 가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고 설명하며, 영국이 북한과 수교를 시작했을 무렵 시장 개혁도 같이 시작되었으나 정치적인 개혁에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북한 정권은 시장이 정권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북한 내 시장이 축소되면 정치적 자유도 과거에 비해 없어질 수 있을 것이고, 북한의 일반 시민들에게도 경제적 상황이 악화될 수 있음을 우려하였다.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킬 중재자 역할에 대해서는 북한이 더 이상 중재자를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와 하노이 회담 그리고 판문점에서 한국이나 북한과 수교한 여타 다른 나라를 중재자 역할로 세우지 않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난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2년 반 동안 북한에 아무도 들어갈 수 없어 현재의 실정을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로 시급한 점은 국경이 열렸을 때 NGO, 외국이, 대사관 직원 등이 다시 북한의 실상을 볼 수 있게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세 번째로 하충엽 교수는 북한 주민들과의 접촉으로 인한 효과에 대해 자문을 구했으며, 북한 주민들이 깨어날 수 있는 가능성 그리고 숭실대학교의 북한을 향한 사명과 접촉에 대한 연관성에 대해 질문 했다. 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는 하충엽 교수가 말한 접촉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이어 접촉이 많을수록 변화의 크기가 커질 수 있으나 북한 정권이 이 부분을 경계한다는 점을 우려했다. 아마도 북한 정권은 일반인들과 외국인을 접촉하게 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접촉을 통한 변화의 가능성에는 동의하나 북한 정권의 경계 때문에 현실적인 접촉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하지만, 그럼에도 접촉을 하려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숭실대학교는 평양과 깊은 인연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에서 앞으로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하며 토론을 마무리하였다.
- 행사문의 : ssipu@ssu.ac.kr
- 02-828-7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