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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활동

학술행사

일시 : 2022-01-21 15:00

주제: 꽁꽁 숨기고 싶은 평양의 민낯

시작일시 : 2022년 01월 21일 15시 00분

장소 : 숭실대학교 창의관 605호

종료일시 : 2022년 01월 21일 16시 00분

카테고리 : 북한도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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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신요셉 (총신대학교)

 

Review

북한도시포럼의 중요한 특징은 평양에 밀접한 관련을 가진 사람들을 강사로 초청하여, 그들을 통해 북한도시의 내밀한 측면을 들여다보게 한다는 점이다. 이 점에서 신요셉 강사만큼 적합한 사람도 드물 것이다. 평양을 비롯한 도시변화에 있어서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건축프로젝트일 것이다. 우리가 아는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들은 다 그의 치세에 시작되었고, 그는 아버지인 김정일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공사들을 뚝심있게 다 마무리하는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선대에서 공사를 중단한 채 내버려져 있던 류경호텔은 이집트의 자본으로 마무리를 하였고, 지금도 5만 세대 살림집 건설을 목표로 평양의 도시규모를 바꾸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확실히 괄목할 만한 변화를 이뤄내고 있는 이 거대한 건설프로젝트의 이면에는 어떤 실재가 존재하고 있을까? 평양의 시민들을 어떻게 이 프로젝트들을 바라보고 있으며, 그들의 지도자에게 반응하고 있을 것인가? 이런 깊은 질문에 대한 신요셉 강사의 대답은 그야말로 평양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민낯을 드러내 보여줌으로써 화답한다. 특히, 소문으로만 들려오던 평양 건설 현장의 심각한 상황을 통해 속도전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그로 인한 인명피해와 아픔들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그뿐 아니라, 상상을 초월하는 평양의 빈부격차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고, 그러한 격차의 원인과 그러한 간극을 바라보는 평양시민들의 시선을 그대로 접하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이전의 사회주의 도시 연구에 있어서는 건축은 통치자의 의도와 철학을 전달하는 통로로서 인식되었다. 다시 말해서 건축과 관련한 거대담론은 넘쳐났지만, 실제 그 가운데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동학에 관한 미시적 담론은 실종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신요셉 강사의 설명은 북한이라는 극장 국가가 평양이라는 거대한 무대를 배경으로 펼치는 서사에 있어서 일반 시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에 대한 미시적 담론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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