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1-04-23 14:00
주제: 희망의 도시, 혜산시
시작일시 : 2021년 04월 23일 14시 00분
장소 : 숭실대학교 창의관 605호
종료일시 : 2021년 04월 23일 16시 00분
카테고리 : 북한도시포럼
강사: 김은덕(전 북한검사)
Review
숭실대학교 숭실평화통일연구원(원장 김성배)은 지난 4월 23일(금)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숭실대학교 창의관 6층 회의실에서 제4차 2021 숭실 북한도시포럼을 개최하였다.
이날 강의를 진행한 양강도 지역 북한 검사였던 김은덕 강사는 내륙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탈북민들의 탈출통로로 이름난 양강도 혜산시에 대한 깊은 내용을 전달하여 주었다. 기존 강사와는 매우 다른 전 북한 검사라는 생소한 커리어를 통해 북한의 제도와 국경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알게 되었고, 북한에서 주민들에 대한 감시 뿐 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깊이 들어와 있는 장마당이 어떻게 하부에서 작동하고 있는 지에 대한 내용을 엿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혜산 사례를 통해서 장마당과 관련된 북한 주민들의 생활 실상이 적나라하게 소개되었고, 이를 통해서 북한동포들이 오늘날 처한 현실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전달함으로서 북한연구자들에게 귀중한 통찰력을 얻는 시간이 되었다.
강사 본인이 직업 법조인이었기에 들여다 볼 수 있었던 북한 법조계 내부의 모순과 비리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뇌물로 작동되는 나라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부패와 독직이 만연하고, 가장 하층에 자리 잡은 인민들은 그들이 쳐놓은 각종 제도와 규칙의 장애물을 벗어나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하루하루의 노력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북한 연구자들은 단순히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제도의 설치를 벗어나 그것을 운영하는 정치전반에 걸친 시스템의 디자인이 다시 필요함을 절감하고, 실제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떤 조치들이 필요한지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