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23-11-28 14:00
주제: 한인 디아스포라와 북한 출신 이주민의 적응과 정체성
시작일시 : 2023년 11월 28일 14시 00분
장소 :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
종료일시 : 2023년 11월 28일 18시 00분
카테고리 : 학술대회

기조강연
- 임채완 재외동포연구원 원장 (前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
세션1 (한인 디아스포라, 고려인의 적응과 정체성) - 좌장 박성열 교수 (숭실대학교)
① "CIS 고려인의 전통문화 보존과 민족정체성"
- 발표 이병조 교수 (알파라비 카자흐국립대 한국학과) / 토론 강현모 박사 (前한남대 강사)
② "우크라이나 난민 고려인의 한국 유입과 광주 고려인마을 공동체"
- 발표 고가영 박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 토론 최아영 박사 (서울대 중앙아시아센터 선임연구원)
세션2 (국내 이주 탈북민 적응과 치유) - 좌장 김의혁 교수 (숭실대학교)
③ "제3국 출생 탈북청소년의 정체성 회복과 적응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 발표 박병애 박사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 토론 윤현기 교수 (아신대 교수, 평화나눔재단 대표)
④ "북한이탈여성의 자기성찰과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인문치료 방안연구"
- 발표 호정화 박사 (강원대 박사, 인문활동가, 통일교육 강사) / 토론 권진아 박사 (고려대 국제학부 강사)
라운드테이블
- 좌장 서문기 원장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원장,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
Review _ 송가윤 인턴 / 엔지 완잇 인턴
(송가윤 인턴)
2023년 제3차 공동학술대회 <한인 디아스포라와 북한 출신 이주민의 적응과 정체성>
지난 11월 28일, 숭실평화통일연구원과 세계교육문화원(WECA)가 공동 주관한 2023년 제3차 공동학술대회가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김덕윤 예배실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한인 디아스포라와 북한 출신 이주민의 적응과 정체성’이었으며, 학술대회는 세션1과 세션2, 라운드 테이블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숭실대학교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서문기 원장의 환영사로 학술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서문기 원장은 학술대회에 참여한 모든 분을 환영하며, 학술대회에서 의견을 나눌 발표자와 토론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2023년의 마지막 세션인 3차 공동학술대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한인 디아스포라와 북한 출신 이주민들의 적응과 정체성에 대한 쟁점을 이해하고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을 기대했다.
이어서 세계교육문화원 방정환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방정환 회장은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가져 주시는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서 금번 학술대회에서 한인 디아스포라와 북한 출신 이주민의 적응과 정체성을 위해 실질적인 변화를 촉구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숭실평화통일연구원의 협력기관으로 감사패를 받았다.
기조 강연ㅣ“글로벌 디아스포라학”의 체계화: 한인 디아스포라 연구의 현황과 과제
다음으로 임채원 재외동포 연구원 원장의 기조 강연이 이어졌다. 임채원 원장은 발표를 통해 디아스포라학의 정체성 형성과 학문적 발전에 기여하는 체계화를 고찰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임채원 원장은 한인 디아스포라 연구의 현황을 발표하며 재외동포 분야를 학문의 한 분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또한, 양적 방법론을 활용하여 한인 디아스포라 문제가 다뤄지고 있는지 발표했다. 디아스포라학의 연구 대상을 국제이주, 정체성, 다문화주의, 글로벌 네트워크, 초국가주의로 설정했으며, 한인 디아스포라의 공정성을 위한 법의 개정을 촉구하였다.
마지막으로 임채원 원장은 디아스포라학의 과제를 7가지로 정리하며 마무리했다. 해당 과제는 학제 간 심층연구, 디아스포라 연계연구, 디아스포라하 연구방법론과 연구기법의 정비, 디아스포라학 학문 공동체 활성화, 디아스포라학 국제협업과 공동 아젠더 개발, 지방정부와 남북 관계의 정책 개발이다.
세션ㅣ “한인 디아스포라, 고려인의 적응과 정체성”
발표1 CIS 고려인의 전통문화 보존과 민족정체성
세션 1 “한인 디아스포라, 고려인의 적응과 정체성”은 숭실대학교 박성열 교수가 좌장을 맡아 알파라비 카자흐국립대 한국학과 이병조 교수의 발표와 강현모 박사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병조 교수는 전통 문화라는 것이 한 민족의 정통성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밝히며 발표를 시작했다. 또한, 고려인 전통문화유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고려인 주요 집거지들의 생활문화가 붕괴나 변형되어 왔고, 전통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한민족의 문화원형들이 많은 부분 소실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병조 교수는 7가지 측면에서 고려인의 무형 문화유산의 보존 상황을 살펴봤다. 먼저, 전통적 공연예술 측면에서 고려극장을 소개하며 소련 전역, 동유럽까지 오고 가며 한 민족의 공연 예술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의학(민간요법), 농경/어로 등에 관한 전통 측면에서는 고려인들이 러시아 외 중앙아시아에 벼 재배 기술을 보급했고, 많은 고려인 노동 영웅들이 배출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구전전통 및 표현 측면에서는 고려인 노인 세대에서 이야기, 속담, 민요 등의 구전전통이 일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인 사회에서 가장 잘 계승되고 있는 분야인 의식주 등 전통적 생활관습/세시풍속 측면에서는 온돌방식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세시풍속의 경우 한식과 단오는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명절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신앙 사회적 의식에서는 일생의례(돌잔치, 돌잡이, 환갑, 장례)를 제외하고는 실제로 전승되지 않고 있거나 약하게 전승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전통적 놀이, 축제 및 기예 무예 측면에서는 러시아 사할린주에서는 들놀이에서 집단놀이의 한 형태로 줄다리기가 전승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고려인 전통문화 유산들의 대부분은 온전한 형태보다는 변형된 형태로 전승되는 경우가 대부분임을 밝혔다. 또한, 후대에 전수해 줄 이주 1세대들이 거의 사라져가고 있음을 꼬집으며 우려감을 표했다. 따라서, 고려인의 전통문화유산의 체계적인 계승을 위한 한국 정부 차원의 지원의 중요성을 주장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어서 강현모 박사의 토론이 이어졌다. 강현모 박사는 고려인들의 전정문의 전승과 의식에 대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 감사함을 밝히며 기록 방법에 대하여 질문하였다. 초기 조사에는 러시아 말로 기록하고 한국말로 설명하는 형식으로 전개했지만, 최근 조사에는 고려말과 러시아말이 섞여서 진행된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서 고려말로 기록해야 하는지, 아니면 러시아어나 한국어로 기록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또한, 고려인의 전통문화 중에는 개신교 목사님이나 선교사님들에 의해 비롯된 한국적인 것이 많다는 부분을 꼬집었다. 이렇게 전통적 생활관습에서 고려인들의 전통과 한국적인 것이 혼합된 것이 많은데, 조사할 때 이를 구분할 필요가 있을지 질문했다. 이상으로 '발표1 CIS 고려인의 전통문화 보존과 민족정체성'을 마무리하였다.
발표2 우크라이나 난민 고려인의 한국 유입과 광주 고려인 마을 공동체
발표 2에서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인 고가영 박사가 발표를 맡았으며,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중앙아시아센터 선임연구원인 최아영 박사가 토론을 담당했다. 최아영 교수는 한국으로 들어온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살펴봤다. 특히, 우크라이나 난민 고려인의 한국 유입 중 고려인 마을 공동체를 형성한 광주를 12차례 들려 조사를 실시했다.
고가영 박사는 전쟁의 참상 속에서 수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전쟁 난민이 되어 국경을 넘고 있으며, 초기부터 대규모로 발생했던 난민의 수가 한 때 천만 명을 사회 하는 등 절정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 우크라이나에 거주하고 있던 고려인들의 일부가 전쟁 난민이 되어 국내로 들어오고 있으며, 국내로 유입된 고려인들은 집거지를 형성함을 밝혔다. 대표적으로 광주광역시 월곡동의 고려인 집거지를 소개하며, 응집력과 체계적인 마을 운영 면에서 매우 독특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금을 통해 약 90명가량의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고려인들에게 항공권을 제공하여 한국으로 입국할 수 있게 했으며, 이들의 정착 과정에도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렇듯 우크라이나 난민 고려인들에 대한 환대가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상황이지만, '난민'에 대한 편견을 사라지게 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한국 사회는 '특별기여자'나 '재난 당한 동포'라는 특별한 수식어를 필요로 하는 선별적 환대에서 벗어나, 재난을 당한 '난민들'을 긍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발표했다. 덧붙여 이들을 대한민국이라는 배를 함께 탄 운명공동체임을 밝히며 마무리했다.
이어서 최아영 박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난민과 관련해 많은 연구결과물이 생산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을 다루는 이 글이 가지는 학술적 의미가 크다고 밝히며 토론을 시작했다. 최아영 박사는 세 가지 질문과 제안 사항을 말했다. 첫 번째 질문은 2023년 11월 14일 UNHCR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난민의 상당수가 임시 또는 항구적으로 본국으로 회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우크라이나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 난민들의 전반적인 흐름이 역사적 모국을 찾은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들에게도 예외 없이 나타나는 일반적인 흐름으로 볼 수 있는지 질문했다.
두 번째 질문으로는 이주의 흐름이 주로 어느 지역을 선택했는가에 대한 것이다. 이미 크림 병합 이후부터 우크라이나의 명목 민족이 우크라이나인이 아닌 소수민족 중 하나인 유대인들이 우크라이나를 떠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질문은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이 한국을 목적지로 선택한 동기이다. 전쟁 난민이 되어 한국, 즉 광주 고려인 마을 공동체로 유입된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이 한국을 목적지로 선택한 이유는 제공한 한국행 항공권이 큰 직접적인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글에 적지는 않았지만, 인터뷰하면서 발견한 한국을 목적지로 선택한 다른 동기들을 질문으로 남겼다. 끝으로 최아영 박사는 글의 구조에 대한 제안 사항을 언급하며 마무리했다. 이상으로 세션 1. "한인 디아스포라, 고려인의 적응과 정체성"을 마무리하였다.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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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문의 : ssipu@ssu.ac.kr
- 02-828-7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