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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코너] 리뷰칼럼(이혜지) - 학생 맞춤형 통합 지원 관점에서 바라본 북한 배경 학생 교육 지원정책 발전방향

  • 25-02-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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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맞춤형 통합 지원 관점에서 바라본 북한 배경 학생 교육 지원정책 발전방향

 

 

작성자: 이혜지(숭실평화통일연구원 인턴)



세션 2의 발표 3으로 진행된 '학생 맞춤형 통합 지원 관점에서 바라본 북한 배경 학생 교육 지원정책 발전방향'은 배귀희 숭실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유연 한국교육개발연구원 박사가 발표를 진행했으며, 김지혜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의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북한 배경 청소년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이는 탈북한 청소년뿐 아니라 중국 등 제3국과 국내에서 태어난 탈북민 자녀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다. 기존의 '탈북 청소년'이라는 용어가 강조하던 이주 과정을 넘어, 북한 배경 청소년의 다양성과 특성을 반영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이를 통해 단순히 출생지와 신분에 기반한 지원에서 벗어나, 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보다 세심하게 지원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북한 배경 청소년 지원 정책은 2000년대 초반 탈북민 입국자 수 증가에 따라 시작됐다. 초기에는 기숙형 학교 설립과 같은 학습권 보장이 주된 목표였다. 이후 2009년부터는 정책이 체계화되며 교사와 관리자 대상의 연수 프로그램, 학부모 관계 지원 등으로 확대됐다. 2012년에는 교육부와 통일부가 정규학교와 대안학교를 각각 담당하기로 하며 정책의 정교함이 더해졌다. 2022년부터는 국내 출생 탈북민 자녀까지 정책 대상에 포함되면서, 지원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과거 탈북 청소년을 하나의 집단으로 보고 지원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개인별 맞춤형 지원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학업 지원뿐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 어려움과 진로까지 포괄하며, 북한 배경 청소년 정책은 점점 더 다각화되고 있다.

 

북한 배경 청소년 정책은 이제 학생 맞춤형 통합 지원(학맞통) 관점에서 새롭게 조망될 필요가 있다. 학맞통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목표로 하며, 다양한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하고 해결하는 체계를 갖춘다. 이는 기존의 수동적 결핍 모델에서 벗어나, 학생을 성장의 주체로 인식하는 성장 모델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특히 학맞통은 개별 교사나 담당자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학교 전체와 지역 사회가 협력하는 구조를 제안한다. 북한 배경 청소년처럼 복합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는 이러한 통합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예컨대, 담임교사 단독의 멘토링에서 벗어나 교내 팀이 협력하고, 교외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북한 배경 청소년 지원의 발전은 학교와 사회가 그 역할을 재정의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학교는 더 이상 지식 전달의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학생의 성장을 총체적으로 지원하는 교육 복지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자원을 연결하는 중개자의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 특히 관리자, 교육복지사, 전문상담교사 등 다양한 교직원들이 긴밀히 협력하고, 북한 배경 청소년의 특수성을 이해하는 연수가 확대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학교의 행정 시스템과 지원 정책이 일관성을 갖추어야 한다. 학맞통 관점에서 본다면, 학교는 학생 개인의 필요를 중심에 두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구조적 전환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북한 배경 청소년을 지원하는 일은 단순히 특정 학생 집단을 돕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가 얼마나 포용적이고 통합적인지 시험하는 잣대가 된다. 맞춤형 통합 지원 체계를 통해 이들이 겪는 학업, 정서, 진로의 어려움을 해소한다면, 이는 곧 사회 전체의 잠재력을 높이는 일이 될 것이다. 교육 정책의 핵심은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는 데 있다. 북한 배경 청소년 지원 정책의 발전은 그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이제는 정책의 틀 안에서 학교, 교사,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이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통합적이고 포용적인 지원이야말로, 우리 모두를 성장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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