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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코너] 리뷰칼럼(김해성) - MZ세대 통일 교육의 신선한 바람

  • 25-02-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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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 통일 교육의 신선한 바람

 

 

작성자: 김해성(숭실평화통일연구원 인턴)


 

2024 12 12일 숭실평화통일연구원과 세계교육문화원(WECA)에서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였다. ‘탈북민과 이주 배경 청년의 적응과 정체성세미나의 주제였고 이에 대한 흥미로운 주장과 양질의 토론을 접할 수 있었다. 이 글에서는 흥미로웠던 주장들 사이에서 ‘DMZ 피스투어리즘을 통한 남북한 및 제3국 청년들의 의식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려고 한다.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데이빗 정 박사님은 ADDIE 모형을 적용한 MZ세대 통일교육 프로그램으로 남북한 및 제3국 청년들의 의식변화를 이끌고자 하였다. 여기서 ADDIE 모형이란 분석(Analysis), 설계(Design), 개발(Development), 실행(Implementation), 평가(Evaluation)의 다섯 단계로 구성되며 각 단어의 영문 첫 글자를 따 탄생하였다.

 

분석(Analysis) 단계에서는 통일 프로그램의 대상자인 청년세대를 M세대와 Z세대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차이점도 존재했지만, 데이빗 정박사의 연구에서는 공통점에 초점을 더 맞춘 것 같다. MZ세대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며,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수평적 소통을 중시하며, 다양한 가치관에 대한 편견이 낮았다. 이러한 MZ세대는 한반도의 통일이나 남북 교류보다는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더 높게 나타났다. (2021년 통일연구원 조사)

 

연구에서는 이러한 MZ세대의 특성에 맞추어 통일 프로그램의 교육과정을 설계(Design)했다. 기존의 통일 프로그램이 한민족이라는 당위성의 측면을 강조하여 안보적인 측면을 배제했다면 이제는 미래를 지향하는 통일과 현실을 직시하는 안보를 균형 있게 강조하여 프로그램을 설계해야 한다. 이를 조화시키기 위해서는 국가 안보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인간 안보를 강조해야 한다. 인간 안보는 소극적 폭력 방지를 넘어 구조적, 문화적 폭력까지 방지하는 적극적 평화를 추구한다.

 

또한 그들은 참여, 개방, 공유 지향적이기 때문에 체험학습과 피어러닝과 같은 방법으로 흥미를 이끌어야 한다. 피어러닝은 동료 또래들과 함께 학습하며 상호작용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방법이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 방법을 개발(Development)해야 한다. 우선 교육 환경을 현장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DMZ로 선정해야 한다. 그리고 조별 활동과 라운드 토크와 같은 참여자 간의 자연스러운 토론을 유도할 수 있는 피어러닝 방법도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분석, 설계, 개발된 통일 프로그램은 2024 7 1일부터 4일까지 3 4일간 캠프 형식으로 실행(implementation)되었다. 참여자는 남한 출신 21, 북한 출신 2, 해외 출신 5명으로 구성되었다. 성비는 약 여성 17명 남성 11명이었고, 연령대는 1989년생부터 2007년생까지가 분포되어 있었다.

 

마지막으로 평가(Evaluation)는 교육 방법에 대한 만족도 평가와 교육 내용에 대한 성취도 평가를 이루어졌다. 또한 프로그램 참여 후기를 원하는 사람만 남길 수 있도록 유도되었다. 그 결과 교육 방법인 체험학습과 피어러닝은 5점 만점 모두 4점대 후반의 점수를 기록하며 상당한 만족도를 얻었다. 프로그램 성취도 조사에서는 분단의 역사, 평의 필요성 인식, 인권 문제, 미래 본인의 역할, 연대 형성 등의 항목이 있었는데 모두 5점 만점의 4점대를 넘는 수치를 보였다.

 

본 연구와 발표를 통하여 최근 저하되기만 하고 있는 MZ세대의 통일의식을 제고해 볼 수 있었다. 소확행을 추구하고 개인주의적인 MZ세대에게는 기존의 낡은 통일 프로그램은 통하지 않는다. 이 글의 저자인 나도 MZ세대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MZ세대를 분석하려고 노력하고 이에 맞는 통일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그들의 의식을 고양하려는 시도 자체가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통일 의식은 대한민국의 장기적인 안녕과 번영을 위해서도 세대를 거쳐 전승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본 연구와 같이 당위적인 한 민족적 사고 치우친 평화만 강조하지 않고, 안보와 사익과 같은 실리적인 측면도 통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충분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21세기 이후 시대와 세대는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통일 교육도 보편적인 가치는 소실하지 말되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 수 있는 방식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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